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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라

admin 기자 입력 2016.03.20 21:19 수정 2016.03.20 09:19

↑↑ 이수만 원장
ⓒ N군위신문
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3 총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각 당에서는 공천관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공천자를 발표하고 있는데 말썽이 많다. 3월 24~25일 후보자 등록을 하고, 31일부터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게 된다.

새누리당의 경우 100% 상향식 공천이라는 김무성 대표의 말만 믿고,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후 그 추운 영하의 날씨에도 아침 저녁으로 거리 인사 등 죽을 고생을 다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김무성 대표의 말도 무시하고, 조자룡의 헌칼 쓰듯 마구 휘두르지는 않았는지 곳곳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당한 예비후보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등 반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약속한 상향식 공천은 사실상 전략공천인 단수, 우선추천제와 컷오프를 단행하면서 물 건너갔다.

사람을 평가 할때 무엇으로 ‘좋다’ ‘나쁘다’ ‘훌륭하다’ ‘못쓴다’로 평가 할 수 있는가?
특히 국회의원 후보자를 비교 분석해서 공천과 낙천을 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당헌 당규대로 공정한 관리를 한다면 쉬울 수도 있다. 투명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지 않고 계파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사천(私薦)이 된다면 불공정이 되는 것이다. 낙천자는 죽기 살기로 재심을 요구하며 발악을 해보지만 결정된 것을 뒤집기란 어렵다.

우리는 흔히 숲은 보지 않고 한 그루의 나무만 보고 평가하는 오류를 범하기 일쑤다.
국회의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이다. 국민을 대신해서 법을 만들거나 고치는 일을 하며, 정부와 사법부를 감시하는 막중한 일을 하는 사람이다.

흔히 국회의원을 ‘대변자(代辯者)’라고 하는데, 몇몇 사람을 대신해서 일하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국민을 대신해서 일하고 말하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단순히 높은 공직에 근무했다는 경력만으로 크게 평가 되어서도 안될 것이며, 예의와 염치를 모르고 도를 넘는 저속한 막말을 하는 사람이 공천 되어서도 안 된다.

지역구 국회의원 이라면 어떠한 환경에서 자랐으며, 노인과 선배를 공경할 줄 알며, 지역 사회를 위해서 어떤 일을 했는가가 중요한 잣대가 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어떤 봉사단체 활동 경력이 있는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며, 초 중 고 대학 동기회, 총동창회, 향우회, 화수회, 종친회 참여가 활발 했는지?

정해진 법과 규칙을 잘 준수했는지, 법을 위반한 전과자는 아닌지? 병역의무를 성실히 마쳤는지? 세금을 잘 냈는지? 이혼은 하지 않았는지?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修身 齊家 治國 平天下)”라 했거늘 가정이 원만해야 하며, 국사에 전념 해도 가족이 먹고 살 걱정은 없는지? 부모한테 효도를 잘 했는지? 형제간에 우애가 돈독한지 등을 잘 따져봐야 할 것이다.

또 입으로만 서민을 위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평소 버스, 도시철도, 택시 등 대중 교통을 많이 이용 했는지? 살아오면서 고생을 해본 경험이 있는지?

잘 사는 사람보다 가난한 사람의 대변자가 될 수 있는지를 꼼꼼히 검증 해봐야 할 것이다.
국회의원은 국가 이익을 우선으로 생각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의원들은 실제로 자기의 주장을 관철 하기 어렵고, 대부분 소속 정당의 당론에 따라 거수기가 되기 일쑤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총선이 다가오면서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우지만 정작 노동개혁법과 경제활성화법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때마다 필요에 따라 구호로만 외치는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도 “계파간 나눠먹기나 잡음을 내는 정당에는 표를 주지 말아야 할 것이다”라며 “포용과 자기희생의 정신으로 국민 앞에 다가가면 신뢰의 정치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 했다.

이제 눈을 크게 뜨고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고 선택하는 선거 혁명을 이룩하자.

이수만 언론인
한국컴퓨터속기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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