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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 N군위신문 |
민족 고유의 대명절인 설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고향을 지키는 부모형제들은 기다리느라 목이 빠지고 고향을 찾는 자녀들은 모처럼 가족들을 만난다는 설래 임으로 들떠있다.
가족들이 만나면 우선 가족들의 안부와 이웃들의 안부 묻기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야야 누집 아들은 잘됐단다, 못됐단다”부터 시작해서 오는 6월13일 치뤄질 선거 이야기가 빠질 수는 없다.
또한 국방부 결정을 기다리는 대구통합신공항 유치 문제가 화두가 될 것으로 본다.
군위군은 예로부터 충효를 바탕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고장으로 이름나 있다. 최근에는 도시민들의 전원주택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여기다가 아직은 이르지만 통합신공항 이전지로 유력시되면서 외지인들이 모려들어 지역 땅값이 급상승 하는 등 전국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네이버 메인 뉴스로 7억 원짜리 대추공원이 올라와 있으며, 산성임산물유통센터 편법운영, 엉뚱한 명품가로숲 조성 등 연일 언론 보도로 군위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주목 받고 있다.
손바닥만한 동네가 하루도 바람 잘 날 없이 시끄럽다. 지난해에는 “통합신공항 유치만이 소멸돼 가는 군위의 미래가 보장된다”며 앞장서 오던 김영만 군수가 반대 주민들에 의해 주민소환된 사실은 군위의 뼈아픈 역사로 기록됐다. 다행히도 주민소환이 각하되면서 안정을 되찾아가는 듯하다.
그러나 산 넘어 산이라고 오는 6월 군수 선거가 벌써부터 걱정이다.
군위의 민심이 심각하게 분열된 것은 지난 민선 자치단체가 출범하면서 부터다. 이젠 모든 일에 ‘편가르기 식’이다. 나와 뜻이 다르면, 평생 함께 살아온 친구, 마을 이웃간에도 서로 외면하며 눈도 마주치지 않을 정도다.
설을 전·후해서 서서히 출마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선거는 신성해야 하고, 공정해야 하고, 자신의 뜻데로 치뤄져야 한다, 특히 금품선거도 안되지만 학연·지연을 따져서도 아니된다, 그러면 또 니편 내편으로 민심분열이 반목된다.
군위군민들의 새해 소망은 무엇일까?
개개인의 소망은 다르겠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군민들의 소망은 ‘대군민 화합’이었으면 한다.
무술년 한 해는 조용히 지나갔으면 한다, 군위군은 대구·경북의 중심지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작지만 강한 배후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중앙고속도로에다 최근에 팔공산터널이 개통되고 이 보다 앞서 상주-영천간 고속도로가 개통됐으며 중앙선복선 철도가 개통되고 통합신공항이 유치되면 그야말로 군위는 땅길, 철길, 하늘길이 열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대역사가 이뤄진다.
이러하기 위해서는 무엇 보다 ‘화합’이 우선이다. 화합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군위군의 살길은 흩어진 민심을 한데 모으는 화합만이 살길임을 명심하고 실천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