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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향우소식

부곡스텐레스, 일·공부 병행 지원하니 이직률 ‘뚝’

admin 기자 입력 2018.02.25 21:14 수정 2018.02.25 09:14

‘일학습병행제도’… 업무 만족도 향상·인재양성 가능

↑↑ 홍완표 대표
ⓒ N군위신문
부곡스텐레스(주)(대표 홍완표)가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경쟁력을 기르고 있다.
일학습병행제는 2014년부터 진행된 정부 정책으로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 기업이 취업을 원하는 청년 등을 채용해 기업 현장, 교육기관에서 1년 이상의 장기간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제도다.

부산 강서구의 인발·압연 전문업체인 부곡스텐레스. 2012년까지만 해도 70%를 넘던 이직률로 구인난에 시달렸지만, 올해 이직률은 제로에 가깝다. 3년 전 일학습병행제를 시작해 효과를 보고 있다.

일학습병행제를 하기 전 대부분 직원이 몇 개월 잠시 일하다가 그만두는 상황이 반복됐다. 직원 수 20여 명의 작은 업체다 보니 내부적으로 체계적인 직원 교육도 이뤄지지 않아 힘든 점이 많았다.

우선 부사장, 이사 등이 현장교사 역할을 맡고 4명의 직원을 신규채용해 현장에서 꼭 필요한 철 가공 기술 등에 대해 직접 가르쳤다.

이론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해당 제도를 운용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산본부 및 지역 교육기관 등의 도움을 받았다. 일학습병행제를 하면서 직원들이 경력을 쌓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품 불량률도 낮아졌다. 2015년 상반기 9건이던 제품 불량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거의 사라졌다.

부곡스텐레스 홍성규 이사는 “대기업처럼 체계적인 교육을 할 수 없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현장과 이론 교육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어 좋았다. 또 국가 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교육을 진행해 직원들이 자격을 인증받다 보니 이직해도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 N군위신문

부곡스텐레스는 지난 ‘2016년 일학습병행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부곡스텐레스는 종전 중공업사 위주 납품에서 현재 자동차부품과 방산품 위주로 공급선을 전환하며 강소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2016년에는 인발-압연-열처리 등 철강 소재 공정을 포괄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 기업 ‘리녹스’를 출범했다.

이 회사는 제강(ESR)을 적용한 세아창원특수강의 스테인리스 강괴(잉곳)를 소재로 해서 단조-압연-인발 공정을 통해 스테인리스 316L 스테인리스 이형바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제품은 스테인리스 사각봉과 육강봉 등 봉재는 물론,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 특수이형제품 등 다양하다. 특수형상의 이형제품은 내식성을 필요로 하는 기계·전자부품, 엔진벨브, 조선 및 발전설비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무계목강관은 석유화학, 발전소, 자동차, 조선 등 산업현장 곳곳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인발, 압연, 압출 분야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전체 매출액의 5%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등 끊임없이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2017년 한국기계전’에 참여시, 고청강·고경도·고정밀 이형 형상의 인발제품을 출품했다. 소개된 제품은 종전 생산제품 대비 형상이 까다로운 특수형상 제품이었다.

부곡스텐레스에서 생산되는 스테인리스 사각봉, 육각봉, STS환봉 등 이형재는 국내 항공기, 자동차, 선박 등 기계산업 전반에 걸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보유설비는 현재 강관 및 봉강용 인발기와 열처리설비, 교정기, 두께와 외경을 동시에 늘리는 필거밀(Piller Mill) 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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