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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철한 기자 |
ⓒ N군위신문 |
이른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으로 생동감과 평온함을 주고, 군집해 생육하며군민의 단결력과 화합, 안정, 번영을 나타내는 노오란 꽃, 개나리는 군위를 상징하는 군화(꽃)이다.
그러나 눈을 닦고 봐도 그 어디에도 개나리가 군집해 있는 꽃동산은 찾을 수가 없다.
군위군은 군위읍 소재지에 도로변 가로화단을 소나무로 조경하고 겨울철이면 내온으로 그럴싸하게 장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위천변 자전거도로 주변에는 명품 가로숲 일환으로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하천바닥이나 제방둑에 느티나무, 은행나무, 이팝나무 등을 식재해 나무터널을 조성해 놓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식재한 나무들은 건재하나 미리 자리한 나무들은 대분분 말라 죽어 볼쌍사납게 까지하다.
지난해 말 국비 233억원을 들여 완공돼 올 여름 개장할 위천테마파크, 여기에도 가로수나 조경수로 대부분이 소나무, 잣나무, 느티나무, 배롱나무(백일홍) 일색이다. 역시 군위의 꽃인 개나리가 없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군위군이 관광지로 자랑하는 산성면 ‘엄마·아빠 어릴적에, 화본역 주변, 고로면 일연공원, 장곡휴양림, 군위댐 주변, 의흥면 대추공원에도, 또한 위천둔치 생활체육공원, 내량리 사회인 야구장, 파크골프장, 조성중인 종합운동장 주변에도 군위를 상징하는 개나리 꽃이 없다.
해마다 식목일에는 나무심기 일환으로 특정 장소를 정해 공무원들이 나서 소나무 등 각종 나무를 식재하고 잘 자라서 미래의 재목이 되기를 기원한다. 그러나 개나리를 심은 사실은 전무하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실이다.
분명 우리나라 꽃은 무궁화이고, 군위군의 상징인 꽃은 개나리임이 틀림없다. 군위군은 군위문화원이 발간한 구비문학 책에도, 각종 홍보책자에도 군위의 꽃은 개나리임을 수록하고, 생동감과 평온함을 준다고 해 놓고 있다.
특히 군민의 단결력과 화합, 안정, 번영을 나타낸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개나리는 없다. 어린이들이 즐겨 부르는 “개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떼 종종종 봄 나들이 갑니다”라는 동요가 포근하고 정겹게 들려온다.
군위군의 예산액은 해마다 증가해 4천억 시대를 맞고 있다. 다리도 놓아야 하고, 농로길도 닦아야 한다. 그리고 농민소득증대에도 앞장서야 되고 특히나 500여 공무원들 월급을 주고 나면 매해마다 부족한 실정이다.
개발도 좋고, 주민들이 잘 살라고 지원도 좋지만 군민들의 정서에 딱 맞는 개나리 꽃 동산쯤은 가는 곳마다 쉽게 찾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개나리 꽃동산 하면 군위, 군위 하면 개나리 꽃동산이 떠오는 그야말로 군위의 상징인 개나리 동산이 절실하다. 올 봄에는 군위의 꽃인 개나리 꽃동산 하나쯤은 만들어 군민들이 활짝핀 꽃처럼 웃으며 서로 보듬과 화합과 단결로 군위의 미래를 앞당겨 봄은 어떨까 싶다.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