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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군위농촌이 설랜다

admin 기자 입력 2018.03.22 22:56 수정 2018.03.22 10:56

겨울이 지나면 어김없이 봄이 온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눈이 내려 도로를 빙판으로 만들었다. 지금은 완연한 봄의 기운으로 모두가 생기차고 발랄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경쾌하고, 옷차림 또한 한결 가벼운 듯하다.

얼마전 군위군 농촌발전연구소를 다녀왔다. 농업기술센터 주관으로 각계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군위군내 농업 분야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체계화 하는 조직이다. 매년 연구 과제를 선정하여 발표도 하고 책자를 만들어 홍보한다. 작년에 발표된 자료를 보았다.

군위군 벼 대체 작물 개발, 군위딸기 자가 육묘 시스탬 개발, 군위군 한우 산업 발전 방향, 로컬푸드 직매장 및 종합가공센터 지원, 농촌테마조성사업, 농촌체험텃밭 거점 단지 조성 등 그 분야는 매우 다양 하였고 주제 또한 진지하고 구체적이다.

이 자리서 나는 세번 놀랐다. 군위군 농촌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이 있다는 데 대해서 놀랐고, 각 분야의 우수한 전문가 구성에 놀랐으며 또한 군위군농업 발전을 위해 임하는 면면들의 진지함에 놀랐다.

모두 발언은 위원장 박순기 경북대 교수가 하였다.
많은 아이디어가 정책에 반영되어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으며 회원들은 모두 공감하였다.

내가 속한 가공·유통 부문 분과에 소속된 소보마실 대표 박신주 회원은 경북 정보화 모임에 회장이기도 하였고 생산농가이면서 페이스 북등 SNS를 충분히 활용하여 직거래를 실천하시는 분이다.

이번 설 명절에 강정으로 천만원이상 소득을 올렸고, 정월 보름때에는 마을주변 농가와 합심하여 나물 반찬을 소포장하여 판매하고, 잡곡셋트를 예쁜병에 담아 선물셋트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그와 나눈 몇마디 대화에서 유통전문가로서 포스가 느껴졌다.
가공센터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체험농장도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에게는 유통 전문가를 무색하게 할 정도의 유통 상식을 겸비했다. 6차산업은 우리농업이 지향해야할 방향이다. 생산위주 산업에서 식품 제조 가공으로 생산물을 다양화하고 농가를 직접 체험하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농가의 수익을 높이자는 것이 6차산업이다.

이런 움직임이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니다. 군위 내 몇몇 농가에서 움직이고 있고 그수준도 상당할 것으로 생각 된다. 우보 지역 여성 농업인 이재혜씨는 대추 가공품을 만들어 온·오프라인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가공품의 양도 매우 다양하여 즙.말린대추가공품등 난이도가 어려운 상품까지 농가에서 만들어 낸다.

군위군의 곳곳에서 인프라가 구축되고 이를 토대로 생산, 가공, 관광, 체험을 위한 공간이 만들어 지면 이를 네트워크화 하여 군위군 관내 6차 산업을 완성하여야 한다고 본다. 군위군 6차산업 협의체는 생산자 단체협의체, 가공업협의체, 농촌체험협의체,판매협의체를 아우르는 것이어야 하겠다.

이것이 유기적으로 활동하고 상호협력한다면 군위군 농촌을 위해 완성된 그림이 그려 질 듯 하다.
미래에 대한 고민없이는 발전이란 없다. 군위군 농업 미래를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무척 설랜다.앞으로 군위군 농촌 발전 연구소가 싱크탱크로서 그 역할을 기대 한다.

농협 군위군지부 농정지원단장 은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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