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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영호남 지역주의

admin 기자 입력 2020.04.19 17:00 수정 2020.04.19 05:00

21대 총선 결과 분석

↑↑ 이수만 원장
ⓒ N군위신문
21대 총선을 통해 한국 정치의 고질적 병폐였던 지역주의가 극단적 형태로 되살아 났다.
동서(東西)로 쫙 갈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과 호남 등 서쪽 지역을 석권했고, 미래통합당은 영남과 강원 등 동쪽 지역을 차지했다.

의원정수 300석 중 지역구 253석은 민주 163, 통합 84, 정의 1, 무소속 5명이고, 비례의석 47석은 한국 19, 시민 17, 정의 5, 국민 3, 열린민주 3명이다.

따라서 범여는 190석, 범야는 110석이다.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180석, 정의당 6석, 열린민주 3석과 무소속 이용호 등을 합치면 190석을 기록, 전체 의석의 65%에 달하는 초대형 범여 정당이 탄생한 것이다.

미래통합당, 미래한국당은 103석이다. 국민의당 3석, 무소속(홍준표, 김태호, 윤상현, 권성동) 등까지 범야로 분류되는 의석은 110석이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문재인 정권 실정(失政)이 아무리 커도 통합당은 안 찍었다. 영남지방에서만 정권 심판을 했고, 수도권에는 제1야당 심판을 한 것이다.

4년만에 여대야소(與大野小) 구도가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통합당은 2016년 20대 총선과 2017년 대선은 물론,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까지 4연패를 했다.

홍준표를 비롯, 통합당에서 공천 컷오프 되었다가 무소속으로 살아난 4명을 볼때나 경인지역과 전국의 상당수 후보자 공천이 예비후보자가 뛰고 있는 원하는 곳에 경선을 해서 공천을 하지 않고, 이리 저리 제멋대로 내리꽂아버린 것도 큰 패인중의 하나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제1야당 하나로 뭉쳐라고 했지만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핵심들의 포용력 부족으로 말을 듣지 않았다.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조원진 서청원 의원의 우리공화당, 홍문종의 친박신당, 김문수의 기독자유통일당 등이 신문과 TV에 광고를 크게 하면서 자기들이 진짜 보수고 미래통합당은 가짜라고 홍보함으로써 결국 민주당한테 도움을 주게 된 것이다.

그리고 통합당의 비례의석 당선권에 유영하 변호사라도 넣어줬더라면 박근혜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서울은 49석 중 경상도 사람이 많이 산다는 강남갑 을 병, 서초구갑 을, 송파구갑 을 용산에서 8석을, 나머지 41석은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다.

인천은 13석중 통합당이 배준영과 무소속 윤상현 뿐, 나머지 11석은 민주당이 가져갔다. 경기도는 59석중 민주당이 51석, 통합당은 7석, 정의당 심상정 대표이다.

대전은 7명 모두 민주당이, 충북은 8명중 민주가 5명, 통합당이 3명을 차지했고, 충남은 11석 중 민주당이 6명, 통합당이 6명을 차지했다. 전북은 10명(무소속 이용호 의원을 합하면) 모두 민주당이고, 광주 전남도 18명 모두 민주당이다. 세종 2명과 제주 3명도 모두 민주당이다.

강원도는 8명중 민주가 3명, 통합당은 5명(무소속 권성동 의원을 합하면)이 당선되었다.
대구 경북 25명(무소속 홍준표 의원을 합하면) 전원이 통합당이다.
부산은 18석 중 3명, 경남은 16명중 3명, 울산은 6명중 1명이 민주당이고, 전부 통합당이다.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와 김병준, 나경원, 심재철, 오세훈, 김용태, 김진태 후보가, 부산의 이언주 의원이 낙선했다. 군위 출신인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박순자 의원이 4선의 벽을 넘지 못하고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것도 고향사람으로서 아쉽다.

4.15총선은 끝났다. 그래도 희망을 갖자. 비례대표 당선자를 볼 때 전국적으로는 여당과 제1야당 표심이 비슷하다.

TK는 5선인 홍준표, 주호영 의원과 3선의 김상훈 윤재옥 의원, 곽상도, 추경호, 류성걸, 김희국(군위 의성 청송 영덕)의원을 비롯 9명의 재선의원과 12명의 초선의원, 그리고 5명의 비례대표 의원이 있다.
이들이 힘을 합해서 지역과 나라를 위해 정말 열심히 활동해주길 기대한다.


이수만 원장
(언론인, 한국속기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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