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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일보 배철한 부국장 |
ⓒ N군위신문 |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확산으로 하루 4~50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수백명의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으나 화장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보통 삼일장을 치르지 못하고 며칠씩 기다리는 일은 예삿일이 됐다.
사망률이 높은 동절기인데다가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난 탓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족들로서는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장례문화는 꾸준히 변화되어 왔고 언제나 갑작스럽게 발생하기에 그에 맞게 대응하고 준비해서 진행을 해야하는데 코로나 19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장례 시스템이 무너진 것이다.
정부가 국토의 효율적 이용이라는 목표 아래 지난 2001년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현재 전국적으로 화장률이 80%가 넘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농촌지역은 여전히 매장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농촌지역도 청장년들이 줄어들어 상여꾼 구하기가 힘든데다 급변하는 사회정세에 맞춰 화장을 선호하고 삼일장에다 곧바로 탈상까지 이어지는 추세다.
수도권이나 대도시의 처럼 화장장이 태부족하지는 않지만 농촌지역에도 점차 화장문화가 자리잡으면서 화장장이 부족한 실정이다.
군위군내에는 군위읍 용대리 카톨릭 공원묘원을 비롯 효령면 매곡리 금산공원 묘원, 녹동 신세계공원 묘원 등 3곳이 성업중이다.
군내 산재해 있는 매장묘지는 얼추 300만기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야말로 묘지천국이다. 반면 화장장이 없다는게 선뜻 이해가가지 않는 부분이다.
때문에 인근 의성, 대구, 구미 등지에서 화장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많은 경제적 손실을 고스란히 보고 있다.
얼마전 군위읍 A씨는 모친상을 입었다. 삼일장을 치르기 위해 인근 의성에 있는 공설 화장장에 문의했으나 낮에는 시간이 않되고 간신히 오후 늦게 화장해서 다음날 초상을 치르는 번거로움을 격었다는 것이다.
시간적 경제적 손실도 크다.
타지역까지 가야 하는데다 이용 요금도 그 지역 사람들 보다 배는 더 비싸다.
군위군은 시대적 장사문화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화장장 설치가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멀지 않아 군위가 대구광역시에 편입이 되고 통합신공항이 건설돼 인구가 늘어나면 화장장은 필수가 될 것이다.
예전에는 화장장이 혐오시설로 주민들이 꺼려 했지만 이제는 우리곁에 있어야 할 더 이상의 혐오시설이 아니다. 생활 그 자체인 것이다. 화장장 설치가 요구되고 있다.
100세 시대 모두들 오래 산다고 하지만 시대 흐름에 따라 빨리 늙어간다. 사망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군위군은 더 이상 혐오시설이 아닌 화장장 설치로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세수증대 효과도 기대해 보는 것은 어떠할까.
대구일보 배철한 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