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하면서 군위군 대구 편입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으면서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법안의 처리도 국회에서 기약도 없이 미뤄지고 있는 점도 변수다.
이런 상황에 군위군과의 원활한 통로 확보를 위해 칠곡군 동명면과 가산면을 추가로 편입할 필요가 있다고 거론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 12일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 올라온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원활한 통로 확보를 위해 칠곡군 동명면과 가산면 추가 편입이 거론되는데 대해 “경북이 동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유치 과정에 군위군을 설득하기 위해 내민 카드가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인데 여기에 칠곡군 동명면과 가산면까지 내주기에는 어렵다는 것이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은 법안 처리에 반대했던 국회 행안위 소속 김형동 의원이 후반기에 다른 상임위로 옮기면서 당장의 걸림돌이 없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국회가 여야 간 정쟁으로 원만히 운영되지 않고 있고 원 구성도 7월 말경으로 미뤄진 마당에 7월 관련 법안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보는 것이 맞다.
정관계는 내년 각 지자체의 예산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군위군 대구시 편입법안의 시행이 내년 1월 1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7∼8월경에 국회에서 의결이 이뤄지면 공동협의회 운영과 유관기관 협의, 편입 실무 작업까지 두세 달이면 마무리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하지만 이러한 수순은 걸림돌이 없다는 판단에서 진행되는 수순이다. 여기에 칠곡군 동명면과 가산면까지 대구시 편입론에 얹히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제까지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군위군의 대구 편입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약속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군위군에 이어 칠곡군 동명면과 가산면도 대구시에 내어준다면 이철우 도지사가 이에 동의할 지 의문이다. 더욱이 군위군 대구시 편입안을 어렵게 가결한 경북도의회 또한 이를 동의할 지도 의문이다.
경북도는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 칠곡군 동명면과 가산면의 대구시 편입이 거론되는데 대해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아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고 홍준표 시장과 이철우 도지사의 통합신공항 추진 방식에 이견까지 발생한 마당에 칠곡군 동명면과 가산면이 튀어나온데 대해 어이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군위군 군위읍 A씨는 “군위군 대구시 편입도 중요하지만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원만하고 속도감 있는 추진이 우선이다”며 “경북 중부지역의 백년대계가 걸린 문제에 칠곡군 동명면과 가산면 대구편입까지 내세워 걸림돌이 되는 것은 순리에 맞지 않는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