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한우 가격 하락과 사료 값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우 사육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전국 한우의 22%인 78만 마리의 한우를 1만9000여 농가에서 사육하는 전국 최대 한우 사육 지역이다. 전국 소 사육 숫자가 지난해 말 기준 353만 마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가 겹치면서 한우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한우 분야 중장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국 한우 사육 마릿수는 357만 마리 수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한우사육두수 감축 △경영비 부담 완화 △한우소비확대를 통한 한우농가 지원 및 가격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2021년부터 매년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우암소 유전체분석사업을 추진함으로써 한우 개량을 촉진하고, 저능력 한우에 대한 조기 도태를 유도하고 있다.
저능력 미경산우(새끼를 낳지 않은 암소)에 대해 예산지원을 통해 1마리에 50만원씩, 암소 2500두를 비육우로 전환 사육중이고, 올해도 1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800마리의 암소를 비육우로 전환하는 도비 지원사업을 통해 한우 사육두수 조절에 힘 쏟고 있다.
아울러 미경산우 비육우 전환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본 사업이 전국에서 동시 추진되도록 정부에 국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또, 한우 번식우 사육비의 50%를 차지하는 사료값 인상으로 인한 농가 경영비 부담 완화를 위해 상반기에 한우사료구매자금 1018억(융자, 금리 1.8%)을 확보했고 조사료의 수급 안정을 위해 올해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 분야에 3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원하고 있다.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을 경북 농업 대전환의 과제로 채택해 2026년까지 조사료 자급률을 현재 44%에서 60%까지 올릴 계획이다.
이 밖에 한우 소비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에도 경북 20개 시군 한우를 포함시켰으며 지역축협을 통한 한우 판촉행사를 개최해 한우 소비 촉진을 추진하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한우 가격 및 수급안정을 위해 축협 한우협회 농가 등 관련 단체와 소통하면서 위기에 대응하고 한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