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인물 독자마당

일본은 이웃사촌이다

admin 기자 입력 2023.04.17 00:23 수정 2023.04.17 12:23

↑↑ 이수만 원장
ⓒ N군위신문
지난 4월 중순에 우연히 ‘조선의 사랑꾼’이라는 TV를 재미있게 보았다.

이것은 연속극이 아니고 실화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심씨’라는 남자와 일본의 ‘사야’ 라는 아가씨가 18살 나이 차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에 와서 동거를 하고 있는데, 덥기 전에 결혼식을 해서 한일(韓日)커플이 탄생한다고 했다.

코로나19가 진정이 되고 마스크에서 자유로워지니 대구시내에도 일장기를 앞세운 단체 관광객들이 자주 눈에 띈다. 보기가 좋다.

필자도 일본의 수도 도쿄에 일주일간 가서 많은 것을 배웠다. 거리의 자동차가 대부분 소형이고, 간판이 건물명과 입구 층별 안내판만 있어 우리나라처럼 건물벽에 간판이 많이 붙어 있지를 않아서 좋았다.

특히 노인들이 표를 받고, 노인들이 서빙을 하고, 물 한 잔이라도 꿇어 앉아 정성을 다해서 대접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파(派)가 너무 많다. 노론과 소론, 남인과 북인으로 갈라졌었다. 현대에도 여야 국회의원들이 싸우는 것을 보면 원수가 따로 없다.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도 너무 심하다.

일졔(日帝)에서 해방된 지 78년, 북괴(北傀)가 6.25전쟁을 일을킨 지 73년이 지났다.
아직도 이 땅엔 친일파(親日派)와 친북파(親北派)로 몰아서 상대방을 비방하는 세력이 판을 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고 와서 야당 정치인들은 더욱 친일파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부산 일광(日光)횟집에 갔으니 친일파라고 몰아붙이니, 일요일의 일(日)자도 바꾸자고 할 것 같은 기가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속담에 “좋은 이웃은 멀리있는 형제보다 낫다”는 말이 있고, 스코틀란드 속담에도 “친구 없이는 살 수 있어도 이웃 없이는 살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국제관계에 있어서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는 것이다.
미국은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 6만4,000 여명을 죽였고, 3일후인 8월 9일엔 나가사키에도 원자폭탄을 투하, 3만9,000 여명을 죽였으며, 방사능 후유증으로 70여만 명이 희생되었다. 그러나 일본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미국과 동맹을 맺고 엄청 친하게 지내고 있다.

6.25 때를 생각하면 철천지원수로 지내야 할 중국과는 친하게 지내고 있지 않는가. 내가 매일 타고 내리는 아파트 엘리베이트도 중국산이고, 에어컨, TV, 냉장고, 심지어 손톱깎이조차 중국산을 사용하고 있다.

과거사에 매달려 감정싸움을 한다면 현재와 미래가 어둡고 서로 손해가 엄청나게 발생하기마련이다. 우리의 정치지도자나 국민들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일본과는 속으로 미워해도 국익을 위해서는 겉으론 이웃사촌으로서 친하게 지내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가 누려왔던 외교 안보적 평온은 우리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굳건한 한미군사동맹과 긴밀한 한일공조 체제에서 나왔다.

따라서 한미일 삼각동맹 관계를 굳건히 해야 한다. 한미 혈맹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일본과 잘 지내야 한다.

일본이 예뻐서가 아니라 일본이 우리의 안전과 동북아 안보, 자유 평화 통일에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에 외교관계를 굳건히 잘 유지해야 한다.

여야 정치인들과 국민들은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잘 생각해보고, 작은 것보다 큰 것을 위해서 서로 양보하고 협력해서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문제 등을 슬기롭게 잘 해결하기 바란다. 그래서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더욱 돈독한 이웃사촌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한국컴퓨터속기학원 원장 이수만


저작권자 N군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