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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일보 배철한 부국장 |
ⓒ N군위신문 |
요즘 기온이 34∼5도를 웃도는 한여름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더위가 예년 보다 10여일 앞당겨 졌단다. 여름이 더 길어진 셈이다.
물가는 다락같이 올랐고, 경기는 밑바닥이다.
인건비도 덩달아 올랐다. 호재를 누리고 있는 것은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국내 어느 현장에서나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현장이 돌아가질 않는다. 농촌지역에서도 만찮가지다.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안되는 세상이 왔다.
군위지역의 경우 마늘, 양파밭 작업 인건비는 남·여 평균 잡아 16~7만원 선이고, 자두, 사과 적과는 13~4만원 선이다. 한국인들과 똑 같은 수준으로 임금을 받는다.
군위지역에 등록된 외국인 수는 6~700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미등록된(불법체류) 외국인을 합하면 1천명이 훨씬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농공단지나 계절근로자를 제하고 일선 건설이나 농촌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모두 무등록(불법체류)자다.
저녁 8시 이후 읍면 소재지에는 한국인을 찾아볼 수가 없다. 그렇지만 24시 편의점 등에는 외국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술, 음료 등을 구입해서 인근 다리밑이나 둔치운동장 등 잔듸밭에서 희희낙낙 즐긴다.
하지만 누구하나 이들을 눈여겨 보는이도 없다. 성범죄, 도난 등 범죄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특단의 외국인 관리가 요구된다.
성희롱·성추행 등 ‘성 관련’ 사건은 직장 내 동료를 상대로만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내외부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얼마 전 군위군의 A 고위 간부공무원이 관변단체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상대방이 모멸감과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 발언을 해 피해자의 부모가 전화로 해당 기관에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같은 내용은 모 공무원노동조합 논평에서도 밝혀지고 있다.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라서 그럴까? 성 관련 범죄도 파워풀 하다”고 강하게 꼬집었다.
대구시는 해당 성범죄 간부 공무원은 전보인사했다. 이에 대해 공무원노조는 “성범죄 가해자를 전보인사로만 마무리 할 것인가?. 성범죄를 저지른 간부 공무원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시민단체, 여성단체와 연계해 강력한 투쟁과 함께 수사기관 고발도 고려하겠다”고 엄포다.
공무원은 주민들의 심부름꾼이요, 대변인 임과 동시에 지역의 얼굴이다. 공무원이 바로서면 사회질서는 물론 국가기강이 바로선다. 공무원도 사람인지라 본의 아니게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지만 사회의 얼굴이기 때문에 청렴·결백해야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공무원은 군민 한사람 한사람의 민원을 해결해 주는 사명감을 가지고 봉사정신으로 자신의 주어진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 어쩌다가 한마리 미꾸라지가 도랑물을 흐리듯 어디를 가도 꼭 티를 내는 족속이 있다.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투철한 국가관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선에서 주민들을 위해 진심으로 봉사하며 최선을 다한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다.
대구 군위군의 600여 공무원들은 할일이 많다. 당면한 대구 군부대를 군위로 이전해야 하고 신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업무가 산재해 있다. 부서간 협조하고 주민들과 소통으로 군위의 백년대계를 위해 정진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대구일보 배철한 부국장
baec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