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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에 내리는 비
admin 기자
입력 2024.06.17 22:19
수정 2024.06.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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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낙현 작가
ⓒ N군위신문
송낙현 작가
재경군위군향우회
겨울이 떠나가는 자리에 보슬
보슬 봄비가 내려와 잘 가라
잘 가라 울면서 배웅을 한다
얼어붙었던 대지가 따뜻하게 목욕을
하고 웅크렸던 씨앗들이 기지개켜고
연초록 나들이 준비에 바쁜데
하얀 잔설 위에 썰매 타던 별들도
고향으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싸늘한 빗물 타고
바람은 보들보들 온기를 실어 와
만물이 힘차게 흔들며 노래한다
머지 않아 울긋불긋 색동옷 입고
살랑살랑 분 향기 날리며 꽃님들
웃으며 정답게 다가올 것이다
초봄에 내리는 비는
겨울을 눈물로 배웅하고
찬란한 봄을 맞이하도록 잠자던
대지에 하늘이 뿌려주는
생명의 신령수(神靈水)
사랑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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