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윤석열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국정과제인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반영해 공공기관 유치 전략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주부터 대구경북행정통합안을 마련하기 위한 ‘대구경북행정통합추진단’을 본격 가동하는 가운데 추진단을 통해 공공기관 유치 전략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시는 경북 북부지역을 집중 발전시킬 수 있도록 통합 공기업 이전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새로운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 발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2차 이전 공공기관 유치 방안도 함께 검토하는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9일 산하기관장 회의를 주재하고 “경북 북부지역이 소외되지 않도록 대구경북 산하 기관단체들을 안동으로 이전시키는 등 상실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시는 IBK기업은행 본사 유치를 최대 현안으로 꼽고 물밑 중심의 유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 전체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전국 지방자치단체마다 ‘알짜배기’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의 이전 계획은 국토교통부의 1차 이전 성과 평가에 대한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는 오는 11월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도 정부의 이전 계획 윤곽이 드러나는 대로 유치 활동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대구시는 중소기업은행,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등 20여개 유치 희망 공공기관을 목표로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역 중견기업 육성과 디지털 데이터산업, 국내 유일의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와 연계한 물 산업 고도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및 수성의료지구 연계 등을 목표로 관련 기관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지역 산업 정책 방향과 연계할 수 있는 공공기관을 우선 유치 대상으로 삼고 기관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