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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산업, 전국 최초 국가품질경영대회 대통령 표창 수상

admin 기자 입력 2024.12.06 22:42 수정 2024.12.06 10:42

박병준 회장, 골재·레미콘으로 전국을 넘보다

ⓒ N군위신문

골재,·레미콘·아스콘으로 대구경북을 점령하고 전국을 넘보는 기업이 있다. 바로 ㈜보광산업이다.

보광산업이 지난 11월 20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제50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제품 품질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 품질 혁신상 제품 품질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 부문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은 것은 동종업계에서 보광산업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 골재·아스콘·레미콘 생산기업 업계 첫 제품품질부문서 쾌거

보광산업은 2004년 토사석 채취 및 골재 선별 파쇄업으로 시작했다. 이후 아스팔트 콘크리트(이하 아스콘), 레디믹스트 콘크리트(이하 레미콘)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변모했다.

골재 사업부·레미콘 사업부·(순환) 아스콘 사업부 등 3가지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보광산업은 업계에서 첫 제품품질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을 만큼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2023년 12월 기준, 전국 15개 업체만이 보유한 골재 KS 인증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또 제품 안정성·신뢰성 확보에도 총력을 쏟아왔다.
안정적 제품 공급을 위해 원재료 관리부터 배합 설계, 생산 및 출하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단계별로,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납품 후엔 제품품질 및 하자 발생시, 사내 규정에 따라 품질 보증 활동을 진행한다.

최근 제품품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규제가 엄격해지자, 보광산업은 각종 규격 기준보다 상향된 자체 품질관리 기준을 설정해 관리 중이다. 이런 노력들이 밑거름이 돼 안전하고 고품질 제품을 공급할 수 있었다.
ⓒ N군위신문

□ 환경친화적 품질 혁신

보광산업은 2006년 순환 골재(폐아스콘 재활용) 25% 이상을 사용하는 순환 가열 아스팔트 혼합물 우수 재활용 제품 인증(이하 GR 인증)을 받았다.

2021년엔 지역 유일의 순환 상온 아스팔트 혼합물 특허 및 GR 인증을 취득·생산 중이다.
골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석분 슬러지의 효율적인 재활용을 위해 습식 석분슬러지 함수비 측정 특허·석분슬러지 함유 일반강도용 초유동 콘크리트 제조 기술 특허도 갖고 있다.

산학협력단 및 협력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고성능·고강도·친환경 콘크리트 연구개발에 계속 참여하고 있다.

품질기술 교류회를 통해 레미콘 단위수량 저감 대책, 양생 온도별 콘크리트 강도 특성 및 관리 방안 등 레미콘의 전반적 품질향상 방안도 모색 중이다. 골재 생산 과정에선 입형 및 세척 공정, 미분량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대규모 하우스 집진 설비를 설치, 비산 먼지와 소음 감소에 힘썼다. 보광산업은 야외에 노출돼 있던 샌드 플랜트를 소음 및 분진 방지용 박스 속으로 넣어 실내에서 골재 세척과 가공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주변 주민들의 소음 공해 등 민원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보광산업은 이처럼 국내 최고의 친환경시설을 갖추며 그 성과를 인정받아 환경부장관 우수상,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 N군위신문

□ 군위군 효령면에 축구장 60개 규모의 석산

산비탈에 아슬아슬하게 자리를 잡은 포크레인이 큰 돌덩이를 작은 크기로 쪼갰다. 덤프트럭은 쪼개진 원석을 가공 플랜트인 크라샤(파쇄기) 플랜트로 이송했다.

크라샤 플랜트에서는 가공이 완료된 골재가 끊임없이 쏟아졌다. 바닥에 쌓인 골재의 크기는 두 가지 종류로, 하나는 자갈 크기의 골재였고 다른 하나는 모래알 크기의 골재였다. 군위의 보광산업 골재 사업부에서는 원석 채굴 현장의 모습이다.

보광산업은 군위에 축구장 약 60개 규모(43만854m²)의 채석 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원석을 채굴한 뒤 크라샤 플랜트로 이송해 골재를 굵은 골재와 잔골재로 파쇄한다.

파쇄된 골재는 다시 한 번 샌드 플랜트에서 세척된 후 모래 입자 원형에 가깝게 가공된다.
보광산업이 군위에 골재 석산을 갖게 된 것은 박철웅 명예회장의 고집 때문이었다.
2004년 무렵 박철웅 명예회장이 석산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었다.

박 회장을 비롯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던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말렸다. IMF라는 거대한 폭풍이 훑고 간 지 겨우 5년 남짓이었고 경북 고령에 이미 채석장이 있었기 때문에 무리해서 사업을 확장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그러나 박 명예회장의 의지는 확고했다.
박 명예회장이 찾아낸 적지는 대구시 군위 효령면 매곡리 산 137번지였다. 현재 보광산업의 심장으로 통하는 이 석산을 확보하기 위해 환갑을 넘긴 나이에 잠을 아껴가면서 직접 뛰어다녔다.

관청 출입은 물론 민원까지 직접 챙겼다. 그 결과 축구장 60개에 달하는 43만 제곱미터의 석산을 얻을 수 있었다. 박 명예회장의 고집은 결국 신의 한 수가 되었고 100년 기업의 기반을 다진 셈이 되었다.

□ 수직계열화로 높은 이익률을 보유

보광산업은 제품의 70%인 골재를 자체 생산해 레미콘 및 아스콘을 제조한다.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골재의 경우 보유 석산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요소가 없다.
그리고 대구에서 재활용 아스콘도 생산하고 있다. 2014년 3월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인해 순환골재 재활용제품 의무사용비중 확대로 인해 재활용 아스콘 의무사용량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최초, 유일한 재활용 아스콘제품 생산기업이다.

2015년 3월에는 대구 최대 규모 레미콘 공장을 인수하며 레미콘 사업에도 진출했다.
레미콘 산업은 제품 수송비용과 원자재 운송비용이 비싸 운송 거리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보광산업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관계사는 군위 채석단지에서 반경 30km 내에 있어 1시간 내로 운송할 수 있다.

대구 지역 교통의 핵심 요충지에 위치한 레미콘 공장 확보로 레미콘 자회사들과 함께 대구 레미콘 시장 점유율을 대폭 확대했다.

이처럼 보광산업은 골재→운송→레미콘/아스콘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달성해 제품품질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원가 절감으로 가격 경쟁력도 향상시킨다.

또 외부 환경에 대한 유연한 대응, 지식공유를 통한 작업자의 능력 향상도 꾀할 수 있다. 자체 생산하지 않은 원재료는 구매 경로를 다양화하고, 구매자 교섭력 강화로 수급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 신사업 ‘모르타르’

보광산업은 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시멘트 모르타르(시멘트와 모래를 혼합해서 만든 건축 재료) 시장에 진출해 전국 기업으로 발돋움하려고 한다.

축구장 60개 넓이에 달하는 43만㎡의 자체 석산을 보유한 보광산업은 시멘트 모르타르 분야에서도 대기업들에 비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레미콘은 1시간30분 이내에 사용하지 못하면 굳어버려 전국으로 뻗어갈 수 없다. 반면 모르타르는 레미콘과 달리 시간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어 전국 진출이 용이하다.

모르타르는 모래가 70%, 시멘트 25%, 석고 등 그 외 5%로 만들어진다. 이 사업이 성공하려면 모래가 핵심이다.

보광산업은 자체 석산을 보유하고 있고 그 곳에서 나오는 모래는 KS인증을 받은 전국 최고 수준의 품질이다. 전국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박병준 보광산업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군위IC 인근에 산업단지(군위군 군위읍 수서리)를 조성해, 모르타르를 생산할 것이다.

내년 초쯤 산단 조성공사에 들어가 2027년엔 본격적인 생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만5천여 평의 자체 부지에 투자비만 500억원이 든다.

이 산단 부지는 인근에 군위IC와도 5분 거리고, 자체 석산도 지근거리에 있어 물류비 최소화, 전국 판매망 확보 등에는 최적지다.

더욱이 보광산업의 심장인 군위 효령면에 위치한 축구장 60개 넓이(43만㎡)의 자체 석산을 대구경북신공항사업 등에 대비해 70만㎡로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보광산업은 대구 중견기업 홈센타홀딩스의 핵심 계열사로 홈센타홀딩스가 최대주주다.
홈센타홀딩스는 지난 1988년 7월 25일 소방설비공사를 사업목적으로 설립됐다. 2002년 7월 1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2017년 1월 1일자로 지주회사로 전환됐다.

종속회사에서는 건설현장의 기초재료인 골재, 레미콘과 아스콘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으며 유류도매업과 물류운송업도 운영하고 있다. 박철웅 명예회장이 지난 1970년 ‘홈센타’라는 건설 자재 회사를 창립하면서 기업의 역사가 시작됐다. 현 박병준 회장은 창업주인 박철웅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레미콘과 아스콘 생산이 주력인 지역의 향토기업 홈센타홀딩스는 최근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대구 7위(전국 318위) 동화주택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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