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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일보 배철한 국장 |
ⓒ N군위신문 |
정치도 경제도 사회도 암울한 가운데 ‘푸른 용의 해 갑진년’은 역사의 뒤안 길로 사라지고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은 기어코 오고야 말았다.
대구시내 뿐만아니라 군위군내에도 빈점포는 늘어나고 영업중인 사업장들도 개점휴업 상태다.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자 군위는 기회의 땅으로 부각되면서 땅값은 천정부지로 올랐고 큰 손들을 모시려는 부동산 사무실은 우후죽순 생겨났다.
여기다가 신공항 유치조건으로 내세운 대구편입도 주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성사됐다.
그래서 군위가 기회의 땅, ‘군위는 복권이다’고 전국에 알려졌다. 하지만 정치·경제·사회가 역대 어느 해 보다도 암울한 시대를 맞으면서 기회의 땅도, 복권도 불투명해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
새해는 밝았지만 ‘희망’을 이야기 하는 이들이 많지 않다. 고금리, 고물가 속에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경제적 시련이 예고되고 있다. 을사년 신년 화두는 민생고 해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 6단체장들이 을사년 신년 화두로 ‘ 전례 없는 경제 위기'를 꼽은 건 정곡을 찌른 것이다.
그만큼 정치적 혼란과 경제위기가 복합된 거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년 새해가 되면 부지런한 사람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높은 산을 오르거나 넓은 바다를 찾아 찬란하게 떠오르는 아침 해를 보면서 ‘올해는 좋은 일만 있고 지난해 못이룬 꿈을 꼭 이루어 내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넘어 소원을 축원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을사년 새해를 푸른 뱀의 기운을 받아 쭉쭉 뻗어나가는 ‘희망찬 새해’라고 말하지만 국내외 정세나 경제가 불투명한 것은 사실이다.
무한 가능성을 품은 군위가 상상 이상의 역사가 새롭게 스여질 전망이다. 대구광역시 편입과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통과로 군위 미래가 100년의 번영과 발전의 기반을 다졌기 때문이다.
군위군 도시공간개발 종합계획에 이은 군위하늘 도시 조성 계획 발표로 주거, 산업, 교육, 의료 등 핵심인프라를 갖춘 25만명 규모의 에어시티로 발돋움 하기 위한 군위군 대전환의 마스터플랜을 마련됐다.
하지만 개발은 요원하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묶어 놓은 ‘토지거래허가제’가 완전히 풀리지 않아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군위사회의 경기는 한겨울만큼이나 춥다.
이제 민선 8기도 반환점을 돌아 오는 7월이면 3주년을 맞게 된다. 그동안 군위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오면서 많은 변화를 이뤄왔다.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김진열 군수가 이끄는 행정과 최규종 의장이 수장인 의회와 군위군의 구성원인 군민 한사람 한사람의 노력과 화합이 이뤄낸 결과물일 것이다.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의 눈부신 새해는 밝았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데로 두고 모두가 ‘희망’을 노래해야 한다.
새해에는 도전과 성장하는 한해가 되고, 군위군민 모두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올해는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대구일보 배철한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