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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영배 씨 |
| ⓒ N군위신문 |
오일장(五日場)은 닷새마다 서는 시장이다. 군위전통시장 역시 3일과 8일에 장이 선다.
군위전통시장은 1954년에 개설된 공설시장으로 7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다.
오일장이 서는 날이면 서는 날이면 시장 어귀부터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흥정하는 목소리가 정겹게 울려 펴진다.
갓 수확한 채소와 과일이 좌판마다 소담스럽게 놓여 있고, 고소한 호떡과 구수한 국밥 냄새, 그리고 막걸리 향이 뒤섞인 장터 풍경에서 따뜻한 온기를 품고 있다.
오일장에서 온기를 느끼는 까닭은 오일장이 바로 시골 사람들이 서로 부대끼며 사는 현장이기도 하다. 시골 농사의 결실이 어느 정도인지, 누구네 자식이 어디서 무얼 하는지, 누구네 집의 애경사가 무엇인지… 서로 마음 열고 세상사는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만난 한 채소 상인이 투박하고 거친 손으로 건네는 상추 한 소쿠리 뒤로 번지는 웃음 속에서 삶의 연륜이 묻어난다.
덤 한 움큼에 웃음꽃이 피고 500원, 1천원을 놓고 사투리 섞인 흥정이 오갈 때마다 시장에는 훈훈한 사람 냄새가 민들레 홀씨처럼 퍼져 나간다.
어둠을 뚫고 달려온 상인들의 거친 손에는 흙과 땀으로 일군 세월이 배어 있는 듯하다. 굳은살 하나, 주름 하나마다 우리네 아버지와 어머니의 고단하면서도 질긴 삶의 궤적이 새겨져 있을 것이다.
한 푼이라도 더 벌어 자식들을 건사하려는 상인, 가족들의 밥상을 풍성하게 채우려 새벽 발걸음을 재촉한 어머니들의 숭고한 정성. 장터를 생의 열기로 데우는 힘은 그 끈질기고도 찬란한 삶의 무게에서 비롯된다. 이처럼 오일장에는 삶의 연속이 잔잔하게 이어지고 있다.
문득 일상의 답답함에 지쳐 새로운 온기가 고프다면 오일장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군위전통시장은 오늘도 평범하지만 위대한 우리들의 삶을 조용히 기록하고 있다.
삼국유사면 가암1길 서영배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