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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귀연 회장
에스엘아이교육그룹
재경군위군향우회 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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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 白岳의 해는 밝았건만
한 줌 바람에 서글픈 먹구름이
천지 광명을 가리우누나
넓은 궁에 매화 향기 가득했거늘
그 푸름 그 향기 모두 어디에 갔는고
간신들의 악취만 가득하구나
돌풍에 갓끈 풀고 춤추는 자들이여
바람의 성정이 변덕인 것을
춤사위의 도포 자락 돌풍과도 같구나
달마저 가리운 밤
돌풍에 흔들리는 여린 촛불 앞에
피눈물로 꽃을 맺는 그 밤이 되었으리
빛이 없는 세상을 버릴 것일 뿐
내 마지막 국화꽃 피우던 날
님 향한 애절함을 깊이 묻고 가니
죽어 사라진 것은 무엇이며
살아 숨 쉬는 것은 무엇이냐
나의 충의의 본뜻을 묻노라
*숙부 수양대군이 조카 단종임금을 협박하던 그 날 궁내에서의 충돌상황을 묘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