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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범향, 구명본 초대전 ‘푸른 해경’ 개최

admin 기자 입력 2026.09.03 09:56 수정 2026.09.03 09:56

9월 1일부터 10월 9일까지

 
↑↑ 구명본 작가
ⓒ N군위신문 
부산을 대표하는 소나무 작가인 구명본 작가 초대전 ‘푸른해경’ 전시회가 9월 1일부터 10월 9일까지 갤러리 범향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초대전은 2006년부터 작업한 소나무 연작이 아닌 구명본 작가의 새로운 작품들을 최초로 공개하는 전시라 기대가 높다.

그간 구명본 작가는 소나무를 주요 소재로 삼아 특유의 조형성과 깊이 있는 화면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는 소나무에서 벗어나 바다의 풍경을 차용했다. 소재의 변화뿐만 아니라 작업방식도 바뀌었다. 이전의 작업이 화면 위에 물감과 재료를 쌓아 올리며 형상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돌가루를 바탕으로 화면을 만들고 다시 이를 갈아내고 깎아내며 형상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구명본 작가는 이 장면을 붓질로 그리는 대신 표면을 조각하듯 깎아냈다. 쌓기 보다는 덜어내는 과정, 그 속에서 바다가 가진 시간의 깊이와 감정의 층위를 드러내고자 했다.

작가가 이 작업을 통해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자연이 인간에게 던지는 무언의 힘이다. 삶은 결국 거대한 자연 속에서 끊임없이 부딪히고, 흔들리고, 다시 자리를 찾는 움직임의 반복이라는 것을.

이번 전시를 통해 구명본 작가가 새롭게 바라본 바다의 풍경과 돌가루를 갈고 깎아내리는 시간 속에서 만들어진 화면의 깊이와 흔적을 천천히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구명본 작가는 1992년부터 작가 활동을 시작으로 거의 매년 개인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94년 목우회 ‘우석미술상’ 95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98년 부산미술대전 ‘대상’ 등 공모전에도 꾸준하게 출품을 하면서 수상경력을 쌓아나갔다.

이러한 작가의 성실함은 2012년 부산미술협회가 주최하는 제11회 ‘오늘의 작가상 본상’과 24년 ‘제20회 송혜수미술상’을 수상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대구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구명본 작가는 군위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마치며 고향에서 유년과 청소년기를 보냈다. 구본명 작가에게 고향 군위에서의 기억은 이후 작품에 내재하는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형성하는데 너무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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