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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1만 군민의 함성, 군위의 미래를 하나로 묶다

admin 기자 입력 2026.10.19 15:19 수정 2026.10.19 03:19

↑↑ 대구일보 배철한 국장
ⓒ N군위신문
제50회 군위군민체육대회가 1만여 명의 군민과 출향인, 대구시민이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반세기 역사를 이어온 군민체육대회는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군위라는 이름 아래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지역의 정체성과 공동체 정신을 확인하는 소중한 자리였다.

경기장에는 승리를 향한 뜨거운 열정과 응원하는 이들의 함성이 가득했다. 승패를 떠나 서로를 격려하고, 오랜만에 만난 이웃과 고향 사람들의 안부를 나누는 모습은 군민체육대회가 지닌 진정한 의미를 보여줬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던 출향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고향의 정을 되새기는 시간이었고, 대구시민들에게는 군위의 저력과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체감하는 기회였을 것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군위군이 대구광역시 편입 이후 민선 9기를 맞아 새로운 행정·생활권의 변화를 맞이한 가운데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군위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농촌지역이면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비롯한 굵직한 미래 발전 과제를 안고 있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지역의 뿌리를 지키고 주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은 더욱 중요해진다.

1만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 자체도 의미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많은 사람이 무엇을 위해 함께했느냐는 점이다. 체육대회에서 확인한 화합과 단결의 에너지를 일회성 행사로 소진해서는 안 된다. 주민 간 갈등을 줄이고, 세대와 지역의 벽을 허물며, 군위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동력으로 이어가야 한다.

김진열 군수도 이번 대회를 군민 화합과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군수는 “제50회 군위군민체육대회가 군민과 출향인, 대구시민이 함께 어우러져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돼 기쁘다”며 “오늘 보여준 군민들의 뜨거운 열정과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군위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고, 군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행복한 군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군민체육대회의 열기는 경기장 밖에서도 이어져야 한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농촌경제의 어려움, 청년층의 정주 여건 개선 등 군위가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적지 않다.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지역 발전도 중요하지만, 그 성과가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는 거창한 구호보다 일상에서 시작된다. 청년들이 머물 수 있는 일자리와 주거환경,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복지체계, 농민들이 땀 흘린 만큼 소득을 얻을 수 있는 농업 기반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군민 화합을 실질적인 지역 발전으로 연결하는 길이다.

반세기 역사를 이어온 군위군민체육대회는 이제 새로운 50년을 준비해야 한다. 과거의 전통을 기념하는 데 머물지 않고, 군위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출발점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뜻이다.

경기장에서 울려 퍼진 함성은 멈췄지만, 군민들의 마음속에 남은 화합의 울림까지 멈춰서는 안 된다. 1만여 명이 함께 보여준 저력은 군위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다. 그 힘을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바꾸는 것은 행정과 정치권, 그리고 군민 모두의 몫이다.

군민체육대회가 성황리에 끝났다는 평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회 이후 군위가 얼마나 달라지느냐는 것이다. 반세기의 역사를 딛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군위, 이번 대회가 그 변화의 출발점으로 기억되기를 기대한다.

대구일보 배철한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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