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통행이 빈번한 역사문화미관지구 내에 무분별하게 적치된 건축자재와 각종 생활쓰레기 및 건축폐기물 등 각종 오물이 방치되어 있어 아름다운 도시경관 가꾸기가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용강동 경포로변 역사문화지구인 용강동 산 83-1번지 일대에는 철재 거푸집이 산더미처럼 적재되어 있어 사람의 왕래가 잦은 곳으로 안전사고는 물론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특히 이 일대는 역사문화미관지구일 뿐만 아니라 소금강산 국립공원이 지척에 있어 더욱 문제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이 일대는 자연녹지지역에 속해 있어 이곳에서 건축자재를 보관하기 위해서는 행위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경주시의 허가도 받지 않고 건축자재 야적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경주시의 안이한 행정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건축자재 야적장으로 사용하기 위한 행위허가신청 및 인허가와 관련해 해당업무를 맡고 있는 경주시 산림과와 도시과에 문의하자 산림과 담당자는 “이 지역은 도시계획 내에 포함되는 지역으로 국토 개발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개발행위 대상으로 도시과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시과 담당자는 “임야 등 자연녹지지역에 이 같은 건축자재 야적장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산지관리법에 속하는 업무로 보인다. 자연녹지지역에서 행위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산림과에서 주관하는 업무다”고 두 부서가 업무를 서로 전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