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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조사 일반에 공개, 발굴 참여 기회도
신라왕족·귀족 집단묘역 국내 최대규모
4세기에서 6세기경 신라왕족과 귀족의 집단묘역으로 알려진 경주 쪽샘지구에 대한 발굴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지난 21일 오후 2시 문화재청, 경주시, 문화재 학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쪽샘지구 발굴조사 개토제를 지내고 발굴현장 사무소의 현판식을 가졌다.
이번 쪽샘지구 발굴조사는 지난 1973년에서 75년까지 경주지역에서 대대적인 발굴 작업이 이뤄졌던 천마총과 황남대총 발굴에 이어 30여년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발굴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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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샘지구는 총 16만여평으로 경주시 황남동과 황오동, 인왕동 일대다. 지난 2005년 2월에 영남대학교에서 경주시의 의뢰를 받아 경주 쪽샘마을 생활조사연구를 한 내용에 따르면 1900연대에 제작된 지도에는 쪽샘지역은 민가가 형성되지 않은 채 고분군과 전답형태로 남아 있었다.
조사연구 자료에 따르면 쪽샘지구는 일제 강점기 때에는 50여기의 봉분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현재 마을이 성립되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그리고 경주황룡사지구의 민가철거 등을 거치면서 철거민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번 쪽샘지구 발굴조사는 일반인들에게 발굴현장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일부 관람객들에게는 발굴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그리고 발굴 뒤에는 봉분지하에 전시실과 박물관을 건립하는 등 복원 정비 사업을 펼쳐 세계적인 고분·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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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과 경주시는 이번 발굴을 위해 680억원을 들여 2002년부터 사유지 3만평과 359가구를 매입해 정지작업을 벌였으며 앞으로도 2천100억원을 투입해 사유지를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1단계 5년 계획에 2만5천평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쪽샘지구 전체에 대한 대대적인 발굴조사를 하기로 했다.
이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