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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며…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7.06.05 14:26 수정 2007.06.05 02:26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며…

 
↑↑ 김옥선 보상계장
 

대구지방보훈청 보상계장 김옥선


해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이 오면, 만주벌판을 배경으로 찍은 독립군의 흑백사진과 하얀 묘비가 끝없이 늘어선 국립묘지가 떠오른다.
우리나라처럼 숱한 외침으로 시련을 많이 겪은 나라도 드물 것이고, 이에 굴하지 않고 자력(自力)으로 극복한 민족은 더더욱 드물 것이다. 이러한 저력은 조국의 독립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까지도 초개와 같이 버리신 수많은 애국선열들과 호국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값진 헌신에서 비롯되었으며, 그 애국심이 오늘날 우리에게로 이어져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전쟁 후 의식주를 해결하는 일로 경제 성장에 국력을 쏟는 일이 최우선되어 호국영령을 예우하는 정신적 가치보다 물질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풍조가 횡행하였고, 이제 고난과 질곡의 역사를 논하는 일은 국수주의로 치부되고 개인의 성장과 국가의 발전은 별개의 가치로 인식되기에 이르러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정신은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풍조는 청소년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쳐 국가를 위한 희생 봉사 정신보다 물질 만능주의와 배금주의가 보편화되기에 이르렀다.
청소년들의 가벼움을 탓하기 전에,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기 전에 기성세대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그리고 우리 주변에 아직도 전쟁의 참상을 살아 증언하고 계신 참전 유공자를 존경하고 예우하는 모습을 솔선수범하여 보여주고, 일제치하 우리나라의 역사가 치욕의 역사가 아니라 고난의 역사였음을, 그러한 고난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국력을 키우는 일이 우선임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그래야 자라나는 아이들이 우리나라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조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일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게 될 것이다.
선열들의 애국 혼이 조국 산하에 서리는 6월이다. 호국·보훈의 달에는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고 애국을 실천하는 기회를 가져보자. 6월 한 달만이라도 조국의 수호신이 되신 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에게 위로와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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