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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중·고 「희망찬 미래를 위한 선배와의 만남」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7.06.18 10:29 수정 2007.07.04 02:46

동화작가 김병규 ‘어떻게 볼 것인가’

↑↑ 군위중고 김병규 선배와의 만남

↑↑ 김병규 작가

군위중·고등학교(교장 김진원)에서 매달 이루어지는 ‘희망찬 미래를 여는 선배와의 만남’이 지난 2일에는 소년한국일보 김병규 편집국장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 아래 군위중고 예덕관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 3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루어졌다.
김병규 편집국장은 군위군 정동 출신으로 군위중(14회), 군위고(12회)를 거쳐 대구교대를 졸업하고 군위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문학활동을 시작,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춤추는 눈사람’,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심심교환’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천아동문학상, 해강아동문학상, 대한민국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는 소년한국일보에서 일하면서 동국대와 추계예대에서 아동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푸렁별에서 온 손님>, <나무는 왜 겨울에 옷을 벗는가>, <아침에 부르는 자장가>, <그림 속의 파란 단추>,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 등이 있다.
이 날의 강연은 ‘본다는 것의 중요성’,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김병규 선생님의 삶’, ‘학생들의 질문’, ‘작가사인회’로 진행되었다.
파워포인트 자료를 이용하고 구체적 예를 풍부하게 든 강연은 시종일관 학생들의 진지한 관심 속에서 전개되었다.
먼저 ‘본다는 것’의 의미에 대하여 같은 사물이라도 보는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지고 진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학생들은 김병규 국장이 예로 든 파워포인트 자료를 열심히 보면서 경청하였다.
그 다음으로 ‘잘 보기 위하여 어떻게 볼 것인가’ 에 대하여 비교적 상세히 다양한 예를 들어가며 간곡하게 이야기하였다.
학생들은 잘 보기 위한 방법에 대하여 열심히 메모하면서 들었다.
잘 보려면 ‘첫째, 관심을 가지고 보아야 한다. 관심이 있는 사람만이 제대로 볼 수 있다.
둘째, 자세히 보아야 한다. 어린 시절에 이런 눈을 길러야 한다.
셋째, 거꾸로 보아야 한다. 내 기준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역사고를 할 때 사고의 폭이 커진다.
넷째, 논리적으로 보아야 한다. 논리를 갖추어 보면 말에 힘이 생긴다.
다섯째, 안 보이는 것도 보아야 한다. 이렇게 볼 때 창의력, 상상력, 통찰력과 전망하는 능력이 길러질 수 있다.
제대로 본다는 것은 개인의 운명 뿐 아니라 사회문화의 흐름까지 바꿀 수 있다. 제대로 본다는 것은 이렇게 중요하다.’는 내용을 학생들이 알아듣기 쉽게 구체적으로 전달하였다.
김병규 편집국장은 젊은 시절 다른 교사와는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소망에서 글쓰기를 시작하였으며, 좋은 동화를 쓰기 위하여 자신의 에너지를 동화 쓰기에 집중하고 있으며, 장차 좋은 동화를 쓰는 것이 꿈이라고 하였다.
이날의 강연을 들은 학생들은 그의 작품세계에 대하여 주로 질문하였는데 김병규 편짐국장의 답변을 통하여 삶에서 추구해야 할 진실 무엇인가를 조금은 알게 되었다.
황진기군(고1)의 ‘사람을 가장 아름답게 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하여 ‘사람을 가장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자기 일에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까지 둘러보는 사람이다.’ 라고, 김순우군(고1)의 ‘고장이라는 동화에 나오는 감옥은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는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가에 대하여 묻고 싶었다.
진정한 자유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게 자유가 아닌가 한다’라고, 도현동군(고1)의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남을 위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희생이야말로 사회와 인류를 지탱하는 힘이다.’라고 답변하였다.
그 후 ‘작가사인회’에서 11명의 학생들이 김병규 국장이 사인한 책을 선물 받고 기뻐하였다.
김병규 편집국장은 초청강연을 오기 전에 이미 100여권의 양서를 군위중·고 도서관에 기증하였다.
학생들이 쓴 소감문의 대부분은 이 날의 강연이 ‘제대로 보기’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고 자신들의 삶을 더욱 소중히 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었다고 한다.
진로를 고민하고 자아정체성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이날의 강연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좋은 해답을 주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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