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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지도인가, 사업인가?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7.07.19 10:59 수정 2007.07.19 10:56

농업기술지도인가, 사업인가?

【기자수첩: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군위군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들의 기술지도 기관인지 장사꾼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효령면 성리에 3천여평의 시범포에서 부추, 오이, 토마토 양액재배 등 농가에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상당한 힘을 쏟고 있으며 일본에서 비밀리에 도입한 흑진주포도 재배에 성공하는 등 농가에 상당한 보탬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야생화 동산을 만들어 주민들과 이 곳을 찾는 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기술센터는 규모를 늘려 실질적인 농가기술 보급을 위해 수년전 군위읍 무성리에 1만여평의 포장을 5억여원에 매입, 땅콩, 사과, 일반 콩, 참께 등 시범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 이것이 일반농가에서 경작하는 밭인지 시범포인지 구별이 않된다는 지적이다.
왜냐하면 농가기술지도를 위한 시범포가 아니라 특정작물을 심고 거기에서 나오는 수익을 군 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공공근로 인력을 대거투입, 수익사업에 몰두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자치단체가 가동되면서 짜 맞추기식 행정에다 군 의회에 아부하는 행정을 보이는 농업기술센터의 행위는 가희 그 누가 봐도 생색내기 행정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기에는 좋을 성 싶다.
뿐만 아니라 수년전 거액을 주고 구입한 무성리 포장은 거의가 유료 도로(상주-포항간 산업도로)에 편입돼 쓸모없는 포장으로 전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땅을 팔아 이익을 남기려는 장사속이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 포장에 3년간 키워온 참 가죽나무를 묘목 구입가격인 1천원에 희망 농가를 모집 분양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물론 재배에 성공해서 농가에 확대공급하기 위해서지만 당시 담당공무원이 한치 앞을 보지 못했거나 묘목 판매상을 봐주기 위해서 인지도 모르는 일이다.
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연일 고생하는 직원들과 종사자들의 노고는 가히 격려를 받을 만 하다,
이들을 두고 이야기하자는 것은 아니다.
올해 농업기술센터는 효령 성리 포장으로 이전을 앞두고 야심찬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다,
이에 발맞춰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들 보다 앞서가는 행정기관으로 수익에 취중하기 보다는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참신한 지도기관으로 거듭 태어나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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