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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갈까, 바다로 갈까, 차라리 군위를 떠날까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7.08.01 17:16 수정 2007.08.01 05:13

산으로 갈까, 바다로 갈까, 차라리 군위를 떠날까

=기자수첩=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산으로 갈까요, 바다로 갈까요, 차라리 이사를 갈까요” 어느 동요에 나오는 가사가 아니다.
최근 군위군과 군위군의회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주민들이 심히 걱정스럽게 동요되고 있어 해결책 모색이 시급하다.
특히 고향을 염려하는 출향인들의 걱정어린 목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오고 있다, 여기다가 경북도내 시.군 언론인들이 “군위군 왜 그러느냐”며 걱정아닌 불구경하듯 비아냥의 목소리까지 들려오면서 주목 받고 있다.
갈등의 골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전에 것은 두고라도 최근 일어난 뉴스를 되짚어 보자, 부채질 하는 것이 아니라 군민들의 알 권리를 존중해주고 다 같이 머리를 맞대어 해결해 보자는 의미에서다.
지난달 4일 군위군의회는 제14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군이 제출한 ‘군위군행정기구설치조례전부개정조례안 및 군위군지방공무원조례 일부개정안’을 상정조차하지 않았다.
군이 제출한 조례안은 변화된 새로운 행정환경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행정기구 신설 및 통폐합.불합리한 행정업무 조정을 위해 16개 실.과소와 전략개발 3개팀 조직개편이다.
이에 대해 의회는 “집행부가 제출한 조직개편안에는 전문성을 요하는 자리가 대부분이어서 주민들과 공무원들의 다양한 의견수렴이 더 필요한 것으로 판단돼 유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구개편안은 무늬만 바꾸었지 행정 효율성과 경영혁신을 위한 새로운 변화가 가미되지 않아 광범위한 여론수렴의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금까지 집행부가 제출한 조례안이 유보되고 있는 상태다. 여기서부터 갈등이 시작된 것이 아닐까?
또한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149회 1차 정례회에서 군이 제출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113억2천만원 중 25억2천만원을 사상유래 없이 대폭 삭감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교육발전기금 10억원, 보건소 이전 신축비 7억여원 등인데 집행부에서는 “보건소 신축비의 경우 국비가 15억원 확보된 상태에서 삭감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집행부는 “어렵게 확보한 국비가 충분하지 못한 검토로 반납할 위기에 처해있다”며 재 검토를 요구하며 분개하고 있다. 이에 의회는 “현 보건소가 15억원을 들여 증.개축한지가 얼마되지 않았으며 사유지가 아닌 군유지 활용방안이 검토돼야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이에 따른 여파가 보건소장 전보로 이어졌다. 군은 지난 16일 보건소장을 부계면장으로 발령하는 문책성 인사를 단행하고 실.과장들에게 각종 사업에 대한 소신있는 업무추진을 당부했다. 따라서 의회와의 갈등은 증폭될 수 밖에 없는 것.
예우가 부족한가, 의회를 무시한 것인가, 서로 길들이기가 아니가 궁금하다, 내막이라도 알면 해결책이 있을텐데, 서로간 한 발 물러서는게 현명하지 싶다.
어디가 처음이고 끝인지는 모르겠지만 집행부는 타당성 있고 꼭 필요한 사업을 구상해 제출하는 한편 의원나리들이 알아듣기 쉽게 제반 설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의원님들은 집행부가 제출한 사안에 대해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냉철하고 심도있는 의결이 현명하다고 본다.
시시때때로 날씨도 변하고 시대도 변하고 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힘겨루기로 군민들을 우롱해서는 아니될 것이다. 군민의 대표기관인 집행부와 의회는 군민을 위한 심부름꾼 내지는 대변자로서 거듭태어나 주기를 바란다.
군민은 봉이 아니다. 봉황새로 생각하고 모쪼록 화합.단결로 영원히 살고 싶은 군위건설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군민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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