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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첫 출하된 건 고추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20%가 떨어져 재배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올해 고추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9%정도 늘어 수확기 병해충, 태풍 등 기상이변이 없는 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생산량증가로 가격대가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올해 첫 수확된 열풍건고추가 지난달 말 군위시장에서 600g(근당) 4천200원 대의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사진)
이 같은 시세는 지난해 같은 시기 거래된 600g 상품 6천원과 중품 4천 500원보다 약 20% 가량 하락한 가격대다.
군위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고추 역병저항성품종, 고추점목묘 등 신기술 보급으로 가지 당 착과 수가 3.5개 정도 많게 조사돼 풍작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추재배 농민들은 고추작황이 좋고 수확량이 늘어 가격대가 낮게 형성될 조짐이 나타나자 수확기를 앞두고 가격폭락의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추 값 하락은 지난해는 역병 등 병해충의 영향으로 수확량이 감소돼 건 고추 가격이 상승한 것에 비해 올해는 장마철 강수량이 적고 병해충 발생도 낮아 수확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내다봤다.
소보면의 고추 재배농민 이모(45)씨는 “올해는 병해도 없고 작황이 좋아 시세가 좋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첫 출하부터 가격이 크게 떨어져 이런 추세라면 영농비도 건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과잉 출하될 경우 가격폭락이 예상되는 만큼 수확기 재배농가가 출하시기를 조절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