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김순권 교수 재배농장
슈퍼옥수수 연구용 옥수수종자를 재배중인 ‘옥수수 박사’ 김순권 교수(경북대학교)가 멧돼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 교수가 연구용 옥수수종자를 재배하고 있는 경북 군위군 효령면 경북대 농장 10만㎡중 3만㎡가 지난해 8월 멧돼지 30여마리의 습격으로 인해 쑥대밭이 됐다.
하지만 이런 멧돼지들의 습격에 대한 구제는 피해가 발생한 후 포수 등을 동원한 일부 멧돼지 포획에 그쳐 번식력이 뛰어난 멧돼지들의 습격은 올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김 교수는 예상했다.
특히 지난해 포획된 멧돼지들의 뱃속에 옥수수가 가득 들어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옥수수가 굶주린 멧돼지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어서 김 교수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피해 대책으로 김 교수는 최근 군위군과 경북대의 예산을 지원받아 멧돼지가 내려올 것으로 예상되는 길목에 저압의 전류가 흐르는 철책 200여m를 설치했지만 농장주변의 나머지 500여m 구간은 자금난으로 손을 쓸수 없어 농장 주변의 험한 고개 부분에만 절책을 설치해 놓고 있다.
김 교수는 “피해가 예상되면 사전에 멧돼지떼를 구제해야하는데 행정당국은 실제로 피해가 발생한 이후에 나 수렵허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요즘 멧돼지로 인해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