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유의 명절인 팔월대보름이 있는 9월에 접어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벌초와 성묘를 위해 산을 찾고 있다.
가까운 친인척들이 모여 조상의 묘에 자란 풀을 베고 주변 환경을 정리하고 성묘를 하는 등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것이 벌초지만 벌, 뱀 등 맹독류의 예상치 못한 불청객과 예초기, 낫 등에 의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8월말까지 이상 고온현상으로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예년에 비해 독충 및 파충류가 가장 왕성한 맹독성을 지니고 있어 더욱 위험부담이 크다.
벌, 뱀, 예초기 등 벌초하기 전 유의사항을 알아본다.
◎ 예방
사용자들의 부주의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작업 시에는 안전장구(보호덮개)를 부착하고 벌초를 하다 깨진 칼날이나 돌이 튀어 눈을 다칠 수 있으니 반드시 눈을 보호하는 고글 착용 등 사용자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목이 긴 장화나 장갑,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예초기날 안전장치(보호덮개)를 반드시 부착하고 예초기 각 부분의 볼트와 너트, 칼날의 부착상태를 확인 점검한다.
초보자는 안전한 나일론 카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작업하는 주위반경 15m이내에는 사람이 접근하지 않도록 조치한다.
◎ 응급처치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고 소독약을 바른 후 수건으로 감싸고 병원으로 가서 치료한다.
작업중 칼날에 부딪힌 작은 돌 등의 이물질이 눈에 박혔을 때는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깜빡거리며 눈물이 나도록 해 이물질이 자연적으로 빠져나오게 한다.
눈을 비비며 이물질을 강제로 빼내려 하면 오히려 이물질이 더 깊이 들어가 상처가 악화될 수 있다.
손가락 등이 절단되었을 때에는 절단된 부위를 생리식염수나 물로 씻은 후 멸균거즈로 싸서 비닐봉투나 플라스틱 용기로 포장한 후 주위에 물을 채우고 얼음을 넣어 신속하게 병원으로간다.
《뱀 물린 사고시 안전 수칙》
◎ 예방
벌초시에는 두꺼운 등산화를 반드시 착용한다. 잡초가 많아 길이 잘 보이지 않을 경우 지팡이나 긴 장대로 미리 헤쳐 안전유무를 확인한다.
◎ 응급처치
뱀에게 물렸을 때 물린 부위를 물로 씻어내고 깨끗한 넓은 천 같은 걸로 물린 부위의 위, 아래쪽에 적당한 압력으로 묶는다. 몸을 고정시키고 손상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한 다음 빨리 병원으로 이송한다. 입으로 어떤 것도 주지 말아야 하고 환자를 안전시키고 몸을 움직이면 독이 몸으로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벌 쏘임 사고 시 안전수칙》
◎ 예방
벌에 쏘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되도록 신체를 노출시키지 않도록 하고 꽃무늬, 밝은 색의 옷은 피하고 벗어두었던 옷은 입기 전에 꼭 확인하고 입도록 한다. 그리고 헤어스프레이, 향수 등은 피하고 먹다 남은 음식은 땅에 묻거나 꼭 덮어두어야 한다.
벌초 등 작업시 사전 벌집 위치를 확인하고 벌이 날아다니거나, 벌집을 건드려서 벌이 주위에 있을 때에는 손이나 손수건 등을 휘둘러 벌을 자극하지 않는다.
벌을 만났을 때는 가능한 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린다.
간혹 체질에 따라 쇼크가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은 등산 및 벌초 등 야외활동을 자제한다.
야외활동시 소매 긴 옷과 장화, 장갑 등 보호장구를 착용한다.
◎ 응급처치
벌침은 핀셋보다는 전화카드나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빼는 것이 좋다.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뒤 안전을 취해야 한다.
체질에 따른 과민반응에 의해 쇼크가 일어날 수도 있으며 만약, 5분 이내에 창백, 식은 땀, 의식이 없어지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기존에 과민반응의 병력이 있는 사람은 산에서 응급실까지 오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어서 치료가 지연될 수 있으므로 에피네프린과 같은 과민반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제를 미리 챙겨 두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한다.
《유행성 출혈열 등 예방 안전수칙》
◎ 예방
가을철 발열성질환(쯔쯔가무시증,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은 발열과 두통 등 전신 증상을 유발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발열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벌초 시 긴 옷과 긴 양말을 착용하고 풀밭에 앉거나 눕지 말아야 한다.
야외 할동 후 반드시 비눗물로 몸을 씻고, 열이 나거나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