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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는 미덕과 덕목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7.11.01 14:57 수정 2007.11.01 02:53

참는 미덕과 덕목

↑↑ 박종영 총무국장
재부군위군향우회


“참을 인(忍)자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라는 말이 있다. 유명한 미국의 대통령을 지낸 토머스 제퍼슨의 서재에는 “화가나면 열까지 세고 상대를 죽이고 싶으면 백까지 세라”라는 글이 붙어 있었다고 한다.
이같은 내용들은 만약 정말로 죽이고 싶을 정도로 싫은 사람이 있을 때에는 마음을 잘 다스려서 세 번만 참아도 자신이 살인을 하는 비극적인 상황을 피할 수 있고 꼭 살인에 국한을 두지 않더라도 참은 것으로 자신의 충동적인 행동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그러나 요즈음 젊은 세대들은 “분노”의 절제가 무척이나 자제하기가 어렵고 서툴다. 사소한 일로 상대방과 말다툼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일까지 벌이는 것은 물론 격한 감정을 잠시 참지 못하여 살인으로 이어지는 사건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일을 저지르고 나서는 대부분 때늦은 후회와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 왜 내가 조금만 더 감정을 억제하고 참지 못하였을 까 하는… 참을 인(忍)자을 세 번만 외웠어도…
최근 의령에서 고향 선·후배사이로 잘 알고 지내던 이들이 술집에서 만났다가 선배인 H씨가 후배에게 듣기 싫은 몇마디의 말을 했다. 이에 격분하고 분을 삭이지 못 한 L씨 등 2명은 새벽에 흉기로 H시 집 창문을 깨고 침입해 가족들이(아내와 아들) 살려달라고 눈물을 흘리면서 사정하고 애원을 하는데도 술에 취해 세상모르고 잠을 자고 있는 H씨를 무차별 폭행하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하여 신문 및 메스컴에 보도 되었다. 1명은 22일만에 1명은 30일만에 도피생활을 하다가 결국 경찰에 붙잡혀 살인 미수혐의로 구속되었다.
이는 사소한 말 한마디에 순간의 감정을 잘 다스리지를 못하고 격분해 자신들의 장밋빛 인생을(전과자) ‘인생 낙오자’라는 단어를 한평생 안고 살아가야만 하는 좋지 못한 사례로 보인다.
지금의 사회는 “참을 인(忍)이 셋이면 살인을 면한다”라는 오랜 우리 선조님들의 가르침을 반박하기도 한다. 본노와 화를 오래도록 참으면 “암”의 원인이되고 “만만한”사람으로 업신여기며 무시당하기가 쉽다고들 생각하며서 무엇보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기다림과 인내는 손해라는 인식을 가진 사람도 그만큼이나 많기 때문이다. 어쨌든 간에 “내 인생은 나의 것”이란 유행가 제목처럼 자신의 인생은 자기가 개척하면서 살아가는 것이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한 평생 가슴치고 후회하는 그런 일이 없도록 참는 미덕도 때로는 인생살이에 꼬―옥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재부산일본국 총영사관
박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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