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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위읍 용대리에 위치한 폐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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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상당수의 학교가 폐교되면서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사진)
교육부는 지난 1982년부터 오는 2009년까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교육인력 재정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 수 감소가 예상되는 농촌지역 학교는 오는 2009년까지 상당수 폐교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폐교된 건물에 필요할 경우 리모델링을 실시 후 학습체험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매각 또는 임대를 통해 사용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폐교된 건물을 학습체험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투입되며 사업의 성공 여부도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예산지원이 어려운 상당수의 폐교는 건물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군위군의 경우 지난 1982년대부터 현재 총 17개교가 폐교됐으며 이 가운데 9개교는 매각, 8개교는 임대중이며 체험학습공간으로 활용되는 곳은 고작 2개교뿐이다. 현재 임대중인 6곳은 건물 대부분이 철거되지 않고 운동장이던 부지에 각종 자재창고로 활용되는가 하면 농작물 재배지로 둔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성한 교육에 배움터였던 학교건물이 장기방치되면서 흉물로 전락해 각종 범죄 장소로 악용될 소지를 안고 있어 폐교를 임대하거나 매각할 경우 건물사용 여부에 따라 철거를 한 후 일반 부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규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군위군 군위읍 용대리 김모씨(59)는 “군위 지역 내 5개교가 폐교된지 10년 이상 됐지만 건물의 활용은 전혀 안되고 있다”며 “건물이 그대로 방치될 경우 흉물로 전락해 주변경관을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군위군교육청 관계자는 “폐교된 건물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활용에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폐교에 대해 현재로서는 뾰족한 조치를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