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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농가 겹고통 위기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7.11.01 15:36 수정 2007.11.01 03:31

돼지값은 폭락하고 사료값은 지속 상승

돼지고기 성수기를 맞고도 미국산 수입 돼지고기로 인해 국내산 돼지 가격이 폭락면서 군위지역 양돈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지역 축산농가들에 따르면 지난해 이맘때쯤 32만원(110kg, 규격돈)으로 출하되던 돼지가 최근에는 23만원~ 24만원까지 가격이 하락, 사료 값을 겨우 충당하고 있다.
더욱이 돼지사료 최대생산지인 미국과 브라질이 옥수수를 원료로 바이오 연료(에탄올)를 생산하고 있어 사료 값은 계속 상승하고 있어 지역 축산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돼 구제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 지난 5월부터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육류시장을 잠식, 대체관계에 있는 돼지고기 값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 양돈 농가들은 돼지고기 최성수기인 9~10월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값은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위읍에서 돼지 2천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이모씨는 “돼지 사육농가는 값이 오르는 4월부터 8월까지 수입을 늘려야 1년을 버틸 수 있다”며 “하지만 올 여름 돼지고기 값의 추세로 보면 대부분의 농가들이 은행대출이자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양돈업계 관계자는 “2중고, 3중고로 당장 양돈농가들이 붕괴위기에 직면해 있는데도 정부는 ‘자연순환형 농법’ 등 장기적인 대책만 발표하고 있다”며 “생명산업인 식량산업의 붕괴는 결국 양돈농가 뿐만 아니라 전체 국민을 도탄에 빠뜨리릴 수 있는 만큼 적정 가격 보전, 대출이자 유예 등 구제책이 이른 시간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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