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인물 독자마당

공무원 해외배낭연수 기행문⑥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7.11.16 14:21 수정 2007.11.20 05:02

여행은 최고의 수업이다

<지난호에 이어...>⑥


↑↑ 홍연백 총무과장
ⓒ 군위신문사

배낭여행7일차(2007. 5. 17) 우리 일행은 피렌체(FIRENZE)에 도착했다.
르네상스의 성지인 피렌체는 그 시대를 찬미하는 순례객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이 도시에 진입하는 모든 관광차 1대당 240유로(303천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피렌체는 이탈리아의 국민성과 창의력이 어느 도시보다 특출나게 빛나는 도시다. 르네상스의 요람으로 불리는 피렌체는 예술의 도시답게 소중한 예술품과 문화유산으로 가득했다. 피렌체의 기원은 기원전 59년 고대 로마시대 아르노강에 도시가 형성되었고, 이 지역은 상업의 중심지로 급속히 발전했다고 한다. 비잔틴과 롱고바르다가 통치하던 암흑기를 거친 후 피렌체는 칼롤린지아 왕실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고 한다. 12세기에 들어서면서 피렌체는 상업이 부흥하여 대상인들이 부를 축적하게 되었다. 특히 견사 조합과 모직조합에는 피렌체 인구의 삼분의 일이 종사했으며 피렌체의 막강한 은행가들의 도움으로 피렌체 산 비단과 모직을 전 유럽에 수출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피렌체는 세계 2차대전 중 많이 손상되었고, 1966년 11월에 있은 대홍수로 아르노 강이 범람하는 재난을 당했다고 한다. 오늘의 피렌체는 로마와 베네치아와 함께 이태리 3대 예술 도시로 세계 각국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꽃의 도시 피렌체에는 지금도 르네상스 때의 모습 그대로, 그 영광에 빛나는 건축과 회화가 남아있다.
꽃의 도시에 이끌려 숱한 예술가와 시인들이 이 거리를 찾아왔고 사랑했다고 한다.
거리를 걷다보면 백합꽃과 환약을 본뜬 메디치가의 문장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약장사 출신이었다는, 이 도시의 대 파트로네 메디치가를 빼고는 이 꽃의 도시를 이야기할 수 없다고 한다. 13세의 미켈란젤로를 발견하고 그에게 조각 공부를 시킨 것도, 라파엘로를 원조해 그 예술을 개화시킨 것도 메디치가 사람들 이었으며, 피렌체를 대표하는 꽃의 성모사 두오모에 쿠포라를 완성시킨 브루넬레스키나 방탕했던 화가 필리포 리피의 후원자가 됐던 사람도 메디치가의 사람들 이었다고 한다. 이들 수많은 예술가들이 기라성처럼 메디치가라는 태양 주위를 둘러싸던 때가 르네상스의 시대였다고 한다.
↑↑ 피렌체
ⓒ 군위신문사

또한 피란체 도심 중심을 가르며 흐르는 아름다운 아르노강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한 미켈란젤로 언덕에는 미켈란젤로가 29세 때의 조각품인 그 유명한 다비드상을 만나볼 수 있었다. 세월을 증명하듯이 청동조각상엔 검게 퇴색된 모습이 아쉬웠다. 그리고 시내로 이동 시뇨리아 광장, 피렌체두오모 성당과 성모마리아 성당, 베키오궁, 천국의 문과 단테 생가를 견학했다. 특히 피렌체 두오모 대성당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성당으로 그 규모는 길이 153m 넓이 38m라고 한다. 웅장한 내부는 3개의 본당으로 분리되며 셀 수 없이 많고 귀한 예술품이 산재되어 있었다. 그리고 두오모 대성당 우측에 보이는 종탑은 1334년 죠토가 기공하여 1300년대 말기에 안드레아 피자노와 프란체스코 탈렌티가 완성했다고 한다. 고딕양식의 이 종탑 높이는 84m이며 종탑전체가 마름모 모양과 육각형의 대리석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부근의 유적들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이 종탑에는 여러 조각상들이 세워져 있는데 예언자 고대 희랍의 시빌리 무녀, 세례요한 등을 의미한다고 했다.
다음은 성 요한 세례당을 견학했다. 세례당의 건립연도는 6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고대 로마시대 저택 자리에 세워졌다고 한다. 단테와 같은 역사적인 인물들이 이 세례당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하며, 세계2차대전 직후까지도 이곳에서 세례 의식이 계속 거행되었다고 한다. 건립 당시에는 세례당 아래 몇 개의 층계가 있었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지반이 올라가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팔각형인 세례당 외부는 흰색과 녹색 대리석이 기하학적 무늬를 이룬다. 르네상스 양식의 세례당의 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걸작이라고 한다. 1330년 안드레아 피자노가 완성한 남문은 성 세례 요한의 일생을 묘사하여 덕행의 즐거움을 상징한다고 하였다. 피자노는 더욱 화려한 작품을 완성하고자 금분으로 문을 장식했다. 북문은 로렌조 길베르티의 작품으로 1403년도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예수의 일생이 섬세하고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동문은 미켈란젤로가 “천국의 문”이라고 감탄했을 정도로 그 예술성이 뛰어난 명작이라고 하였다. 르네상스 시대 최대 걸작으로 손꼽히는 천국의 문은 길베르티의 작품으로 구약 성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열개의 사각형 장면에서 볼 수 있는 구약 성서 이야기는 여러 에피소드를 동시에 담고 있고, 섬세한 조각이 돋보였다.
그리고 단테 생가도 방문했다. 단테는 1270년대 사람으로 실제 정치가였는데 지옥→연옥→천국의 여행기인 단테 신곡을 발표해서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라고 한다. 단테는 대체적으로 그 당시 부유한 가정에 태어나 별 어려움 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했다고 하는데 700여년이 넘은 생가를 볼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

<다음호에 계속...>/


저작권자 N군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