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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집행부와 군의회기 싸움 갈수록 심화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7.11.16 14:22 수정 2007.11.20 05:03

성난 군민의 심판 두려워 해야

▣ 기자수첩 /

의회만 봉이냐!
집행부 처사 주시해야!
판단은 주민 몫!



↑↑ 배철한 대구일보 기자
ⓒ 군위신문사

“군위군, 군위군의회가 이래도 됩니까,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는 결코 좌시하지는 않을 것 입니다”
군위군과 군의회의 갈등이 의원간의 갈등으로 이어지면서 온갖 잡음이 끈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군위군의회가 결국은 지탄을 받는 늪으로 빠져 들어 주민들의 술 안주용 도마위에 오르면서 군위군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집행부 간부가 낀 군 의원들 끼리의 대낮 취중 혈투, 한나라당, 무소속의원간의 갈등, 등으로 계속해서 물의를 빚어온 군위군 의회가 또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군위군과 의회가 군 보건소 신축 이전 문제를 두고 예산 낭비 논란을 벌이며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군위군 임시회 과정에서 불거진 의장과 일부 의원들 사이의 갈등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2일 군위군의회 제151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대 사건이 벌어졌다, 의원 7명 중 6명이 참석, 공유재산관리변경안(보건소 신축) 승인건 표결에 들어가 3대3으로 부결되자 찬성 의원인 L의원이 의사진행에 문제가 있다며 의사봉을 빼앗고 자신의 명패를 던지는 등의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L의원도 물병을 던져 동료의원이 물벼락을 맞는 등 본 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청소년들이 영화를 보고 범죄에 빠져드는것 처럼 군의원 나리들이 국회가 열린 모습을 보고 배운 것인지 한심하기 그지 없다.
이날 임시회장 어처구니 없는 의사진행을 보면 의장이 공유재산관리변경안 승인건에 대해 의원들로부터 찬.반의견을 듣고 표결에 들어가기전 이의가 없는지 묻자 찬성 의원인 S의원이 이의가 없다고 답변, 의장은 “이의가 없으면 안되는데 이의가 있어야 하는데…”라며 표결에 들어갔다는 것. 의장의 불필요한 발언에 대해 L의원이 이의제기를 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에서 표결 결과 부결되자 격렬한 항의를 한 것.
이에 대해 주민들은 “최근 의회 무용론과 의정비 인상이 전국 이슈가 되고 있는 마당에 이 같은 추태는 주민들의 바램을 역행하는 처사”라며 “입법, 의결, 감사 등의 권한을 부여받은 주민대표기관으로서 지역발전에 역행하는 의정활동은 준엄한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군위군 이장협의회 중심으로 정당성의 여부에 대해 서명운동을 벌여 한나라 도당에 진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집행부와 의회의 갈등이 의원간의 갈등으로 심화되고 있다, 어디가 처음이고 끝이 될런지 지역주민들의 심판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집행부는 지난 147회 임시회에서 ‘군위군행정기구설치일부조례전부개정안 및 군위군지방공무원 일부조례개정안’을 올렸으나 의회는 “집행부가 제출안 기구개편안은 무늬만 바뀌었지 행정 효율성과 경영혁신을 위한 새로운 변화가 가미되지 않아 광범위한 여론절차가 필요해 심의를 유보했다”며 상정 조차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150회 임시회에서 1차 추경에서는 보건소 신축부지안을 타당성이 없다며 의회가 부결하자 이장협의회가 나서는 등 물의를 빚어왔다, 따라서 이번 회기에서도 군위군보건소 신축을 놓고 갈등을 빚어오다 부결됐는데 지난 감정이 고스란히 표출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12일 군청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장협의회와 남·녀새마을지도자회는 이 자리에서 “의료장비가 부족한 지역 여건상 의료원 수준의 보건소 신축은 두 말할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며 “집행부가 군민 복지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마당에 두 팔을 걷어붙여야 할 의회가 부결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맹 비난하고 재심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관계기관에 제출했다.
안건을 상정하는 것은 군의장의 고유 권한이다, 지역단체가 나서는 것은 지역주민을 위한 안배이지만 너무 나서는 것은 오히려 싸움을 붙이는 것은 아닌지 잘 판단이 않되는 부분이다, 군의회는 이들의 항의 방문에 대해 “안 해 주려는 것이 아니라 타당성 있는 안건이 제출되면 적극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같이 모든 면에서 군위군과 의회가 불협화음을 이루고 있는 것은 선거 후유증으로 인한 기 싸움이라는 여론이다, 한나라당과 무소속, 돌이킬 수 없는 지각 없는 소용돌이속에 군민들은 갈 길을 잃고 있다, 이유야 어찌됐든 군위군과 의회는 지금의 차원에서 벗어나 군민의 입장에 서서 냉철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진정한 군민의 심부름꾼으로서의 자숙을 당부하며 화합된 군위군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한편 군위군은 군위읍 동부리 144-1일원원 8764㎡의 부지를 매입, 지상 4층 연면적 1770㎡규모의 보건소신축을 위해 관련 예산을 지난 7월 군 의회에 요청했으나 부결 되는 등 마찰을 빚어오고 있는데 의회는 이전을 앞두고 있는 농업기술센터, 무용지물인 군민회관, 구 군청사부지를 두고 굳이 특정인의 땅을 매입해 보건소를 신축하려는 것은 특혜가 아니냐며 반대를 고집하고 있다.
특히 의회는 지난 2004년 12월 집행부가 제출한 문화체육회관 인근 부지 매입(보건소 신축)안건을 승인해 줬으나 집행부는 지주가 땅을 팔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추진을 미뤄온 것은 이해가 안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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