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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기획/특집

문화예술회관 개관 4개월 특집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1.04 19:57 수정 2008.01.04 08:05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군민들에게 자긍심을...

군위문화예술회관이 지난해 9월6일 개관한 이후 4개월째를 맞아 그동안 수준높은 다양한 공연들이 군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이제 군위군민들의 가장 소중한 문화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또 최신 시설이 갖춰진 이곳 예술회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각종 문화강좌는 주부들의 배움의 장으로 열기가 뜨겁기만 하다. 그 열기의 장으로 들어가 보자.

↑↑ 군위문화예술회관 야경
ⓒ 군위신문사


6-70년대를 거쳐 80년대 까지 가을겆이가 끝난 이 맘 때쯤이면 군위시장 한켠에는 유랑악극단이 가설무대를 차려놓고 오랜기간동안 머물러 있곤 했다. 집집마다 굴뚝에서 저녁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를 즘에 요란한 풍악과 함께 악극단 홍보단이 마을을 한바퀴 돌고나면 저녁을 먹은 동네 어른들은 삼삼오오 악극단이 있는 시장으로 향한다.

당시 농촌지역의 유일한 공연문화의 풍경이라 할 수 있다.

↑↑ 김덕수 사물놀이패 공연
ⓒ 군위신문사


80년대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모든 문화의 혜택이 도시로 집중되면서 농촌은 단지 도시의 채전밭 역할만 할 뿐 문화의 향유를 분배 받지는 못해왔다.

지방자치시대가 열린 90년대 말부터 농촌의 현실을 질책하는 목소리가 높아왔지만 그저 우는 놈 떡하나 주는 것 그 이상은 아니었다.

↑↑ 김덕수 사물놀이패 공연
ⓒ 군위신문사


특히 군위군은 대구인근에 있어 대구와 공동생활권이라는 자기체면을 걸어 지역발전에 다소 소홀해 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것은 인구 급감, 교육 황폐화 등등의 현실로 이어졌고 급기야 군위군이라는 존재마저 위협받는 시기도 격었다.

‘90년대 말부터 본격화된 지방자치시대는 군위군이 그동안 대구인근에 있으면서도 경북의 오지라는 오랜 불명예를 말끔히 씻기위해 지역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숨가쁘게 뛰어왔다.


최근 팔공산터널 4차선 확정을 정점으로 이제 군위군은 대구인근 최고의 전원지역으로 부각하기에 이르렀다.

↑↑ 군위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 뮤지컬 공연
ⓒ 군위신문사


다행히 군위군은 지역개발과 함께 문화체육분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아 2003년 국민체육센터 개장에 이어 2006년 위천체육공원 조성, 2007년 9월 174억원이 투입된 군위문화예술회관의 개관으로 문화체육분야 수직상승으로 이어졌고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문화체육분야 최우수군이라는 값진 성적을 받기에 이르렀다.

군위문화예술회관 개관으로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군위인의 자긍심을’ 심어준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단지 TV를 통해 편집되고 제한된 문화예술과의 만남에서 음향, 조명 등 최고시설로 갖춰진 무대에서 늘 VIP대접을 받으며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문화공연을 접할 수 있음은 가슴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문화예술회관의 맞춤형 공연 프로그램도 주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 군위신문사


한국최고의 예술공연단으로 세계에 그 명성을 높이고 있는 김덕수 사물놀이 공연은 대도시인들도 쉽게 볼 수 없는 공연이었지만 선뜻 문화예술회관 개막 공연으로 초청한 것은 도시민들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대형스크린을 통해 한국최고의 흥행영화 ‘디워’를 몇시간 줄을 서서 기다리며 볼 필요도 없었다.

발레리나들의 멋진 몸짓은 꿈을 키우는 어린이들에게는 큰 자부심과 자랑으로 남게되고 수준높은 악극단은 어른들에게 가슴어린 한을 풀어주는 무대로 체워졌다.


ⓒ 군위신문사


군민체육대회나 년중 몇 몇 큰 행사 있을 때 초청가수들의 목소리로만 메꿔진 행사일변도의 얼마전과는 달리 매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공연이 군민들의 자긍심을 높여가고 있다.

9월 개관이래 관객들의 수도 적지 않은 편이다. 서울 한복판의 공연도 관람객이 없어 공연취소가 종종 있는 것에 비하면 농촌지역이 문화에 대한 갈증이 얼마나 컸나를 알 수 있다.

예산의 효율성만 따진다면 농촌지역에 투입되는 모든 사업은 예산낭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다. 아니, 있는 것도 없애야 될판이다. 농촌에 사는 일부 무매한 사람들까지도 이 논리로 문화복지 시설확충에 예산 낭비를 언급하기 까지한다.


↑↑ 공연을 관람한뒤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는 군민들...
ⓒ 군위신문사


농촌사람은 다 죽어라는 얘기다. 대도시에 문화시설의 투입되는 예산은 그야말도 융단폭격과도 같다. 거기에 비하면 농촌지역은 그저 눈과 귀가 썩지 않을 만큼 링겔문화, 링겔복지를 수혈 하는 정도라 할 것이다.

앞으로 농촌이 살고 한국이 살기 위해선 정부에서 농촌에 대한 복지,문화혜택에 엄청나게 더 쏟아 부어 누구나 농촌에 오면 도시민 이상의 문화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대로 인식될 때 농촌에 사람이 몰리고 다시 일어서는 시대가 될 것이다.

때문에 군위문화예술회관은 어린이들에게 꿈을 키우는 장소가 되고 어른들에게 삶의 보람을 느끼게 해주며 군위의 멋진 미래를 펼쳐나가는 새로운 무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글/사진 기획감사실 박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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