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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고유명절 세시풍속 사라져간다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2.16 18:08 수정 2008.02.16 06:04

한복 곱게 차례 입은 설빔·윷놀이·널뛰는 모습 등 찾아보기 힘들어

설날 세시풍속이 점차 사라져 가면서 설날을 ‘삼가하고 조심하는 날’로 삼았던 우리 선조들의 설의 의미마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위군문화원(원장 박수호)에 따르면 최근 들어서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에 조상께 차례 지내는 풍습만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설빔과 윷놀이, 연날리기, 널뛰기 등 설날 세시 풍속이 거의 사라져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설을 맞아 동네 젊은이들이 이웃 어르신들을 찾아 세배를 올리던 모습조차 찾아보기 힘든데다 오히려 설 연휴 밤만되면 삼삼오오 길거리에서 만취한 청소년들의 모습만 눈에 띄고 있어 머지않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설날의 의미조차 잊혀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또한 우리민족의 대동놀이적 성격을 띠고 있으면서 한해 풍년농사를 점치기도 했던 전통민속놀이인 윷놀이도 이젠 정초에 ‘척사대회’라는 이름으로 각종 단체마다 값비싼 경품을 걸고 자신들의 단체 홍보 과시용 놀자판 식으로 전락하고 있어 우리 전통 세시 풍속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군위군에서는 수년전부터 읍·면지역 청년회 등 일부 면 단위 청년회가 중심이 돼 설날 경로당 등을 찾아가 동네 어르신들에게 합동세배를 올리기도 하고, 설을 맞아 고향을 찾아 온 귀성객들과 함께하는 전통 민속놀이 대회를 개최하는 등 설날 세시 풍속을 보존하기 위해 농촌지역 청년들이 움직이고 있다.

군위군 노인회 이원영 회장은 “옛부터 우리 선조들은 설날이 되면 자신을 낮추고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는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실천해 왔다”며 “요즘들어 젊은 세대들은 설날이 그냥 가족들끼리만 모여 먹고 노는 날 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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