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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장 모곡제’ 사라진다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2.26 17:36 수정 2008.02.26 05:32

인터넷 발달로 이장 역할 크게 줄어

농촌지역에서 관행적으로 운영돼 오던 ‘이장 모곡제’가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장 모곡제는 농촌지역에서 동네의 크고 작은 대소사와 혼인∙출생신고 등 잡무를 도맡아 하는 이장에게 보리나 벼 수확을 마치고 동회를 열고 모은 곡식을 수고비로 전달하는 관행적인 제도이다.

때문에 배고프고 힘든 과거에는 수입 때문에 한 동네에서도 몇 명씩이 출마해 주민들의 선거를 통해 이장이 선출되는 등 너도나도 이장을 서로 하려고 안간힘을 쏟아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터넷 발달로 이장의 역할이 크게 줄어들었고 이장을 하려는 사람들도 거의 없어 사실상 모곡제는 유명무실한 상태이다.

군위군의 경우 대부분 동네에서 농촌고령화로 인해 최근 젊은층이 이장으로 선출됐고, 이들은 모곡제를 폐지하고 나섰다.

일부 주민들은 “그래도 동네 일을 도맡았는데 수고비는 줘야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이지만, 젊은 이장들은 “동네를 위해 작은 힘을 보태는데 수고비는 받지않고 봉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보름을 전후해 치뤄진 군위읍 일부지역 이장선거에서도 젊은층이 ‘모곡제 폐지’를 공약으로 대거 출마해 당선됐다.

한편, 군위지역 이장의 현행 수당은 월 20만원, 월 2회 출무수당 2만원, 설∙추석 명절 보너스 수당 각각 2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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