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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지역경제 회생의 길은 없나요”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3.05 13:32 수정 2008.03.05 02:33

“정녕 지역경제 회생의 길은 없나요”

↑↑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군위신문

상권이 살아야 지역이 사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이치다, 퇴근 후 저녁, 군위읍 상가주변을 산책하다가 보면 대형 마트에서나 사람을 더러 만날 수 있을 뿐, 거리에서는 열명도 체 않되는 사람만 스쳐갈 뿐이다. 시가지가 쓸쓸할 정도로 찬바람만 휑하니 지나간다. 경기불황의 이유도 있지만 점차 줄어드는 인구에다 이용자가 없어 상가는 게점 휴업 상태다.

가끔씩 소재지에서 음주단속이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통행차량이 지역 차량이 대부분이고 외지 차량은 거의 없다. 특히 면단위에서 밤 10시께 실시하는 음주단속 현장에는 30여분을 기다려도 지나는 차량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왜 일까? 그 만큼 상권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권이 죽어감에 따라 학교 또한 덩달아 폐교 위기를 맞고 있다. 고로면 모 초등학교는 올해 단 한명의 신입생도 받지 못했으며 다른 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고작 2~3명의 신입생이 입학할 예정이라는데, 더욱이나 인근 영천 신령면에 인접한 동네 어린이들은 위장 전입을 해서라도 그 지역학교에 입학을 한다는 뼈아픈 현실이 눈앞에 다가왔다. 거리가 가깝고 학생 수가 많아 면학 분위기가 좋아서 이다. 말하자면 그 지역에는 상권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젊은 이들이 모여 들면서 학교 또한 활성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느껴야 할까? 인근지역을 두둔하고 부각시키려는 것이 아님을 밝히면서 그 지역의 상권이 살아나면서 인구가 늘어나는 내막을 짚어 보자는 의미에서다.
↑↑ 군위읍 중앙로에 곳곳에 비어있는 상가들이 지역경기에 어려움을 이야기 하고 있다.
ⓒ 군위신문

신령지역에는 탄탄한 상가번영회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즉 외지 손님이 음식점을 찾았을 경우, 자리가 없거나 인원이 많아 자리가 부족할 경우, 지역 손님들이 스스럼 없이 자리를 양보해 준다는 것.

또한 현지인들과 시비가 벌어졌을 때는 상가번영회원들이 나서 외지 손님을 보호하고 심지어는 운전이 불가능할 형편이면 무료로 대리운전까지해 집앞까지 안전하게 모시는 배려를 아끼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한단다. 어느 누가 이 곳을 이용하지 않겠는가.
때문에 인접한 군위군 주민들이 너도나도 이 지역 상권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나 군위군은 대구 칠곡과 인접해 모든 상권을 이곳에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거리가 가깝고 물건값이 비교적 싸고 음식값 또한 저렴하기 때문에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러한 여파로 군위상권이 죽어가고 있다,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상권이 죽어가는데는 공무원과 기관단체 임직원, 소위 말하는 부자들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주민들을 위해 대민 서비스를 제공 한다고는 하지만 일한 만큼 주민들이 납세한 혈세를 가져가고 있다. 누구를 위해서인가, 군위가 없다면 내가 일 할 곳이 없어진다. 그러하기 때문에 군위를 살리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때까지 이런저런 사정은 차치하고 구내식당을 폐지할 용의는 없는지, 점심 한끼만 이라도 주변 음식점을 이용 한다면 경제 활성화에 적잖은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등으로 뼈 빠지게 고생하는 내 부모형제를 돕는 것도 깊이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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