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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지역경제

곡물가 인상 사료값 폭등 양돈농가 직격탄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3.05 13:33 수정 2008.03.05 01:28

돼지 값은 하락세-사료회사는 인상 불가피

세계 곡물가 인상으로 사료값이 폭등하면서 양돈농가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비료값에 이은 사료값 폭등조짐으로 지역 농민들의 민심이 흉흉해지고 있다.

특히 사료값이 생산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양돈농가는 산지 돼지가격 하락마저 겹쳐 ‘벼량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3일 축산농가 등에 따르면 작년말 농협의 비료값 24% 인상에 농협사료공장 등 사료업계가 올해에만 3∼4차례 이상의 가격인상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축산농가 배합사료값은 2006년말부터 시작해 지난달까지 35%정도 오른상태며, 이달 말게 6% 정도 또 이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위축협 관계자는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인해 농협사료 공장 등 사료생산업계의 원가부담이 크게 늘어 올해 3∼4회 정도의 가격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사료값 인상추세로 지역 축산농가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사료값 비용이 생산비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양돈농가는 최근 산지 돼지값의 정도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돼지 성돈(중품) 산지가격은 작년말 22∼23만원에서 현재 19만원 정도로 떨어졌지만, 사료값(13∼15만원)을 포함한 6개월간 생산비용은 25만원선으로 적자폭이 크게 늘어나 폐업 농가가 속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 사료판매업자의 경우 이런 축산농가 상황을 우려한 나머지 외상거래를 중단하고, 현금으로만 사료판매에 나서 농가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군위지역양돈농가 이모씨(59)는 “사료값은 폭등하고, 산지 돼지값은 하락세를 보여 어쩔 수 없이 새끼돼지 출산을 줄이고 있다”며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농협이나 관계당국 등은 사료안정기금조성 및 대책기구 설치 운영 등의 특별대책을 중앙정부에 건의한다는 방침만 세웠을 뿐 보다 현실적 대책마련에는 뒷짐만진 상태다.

군위양돈협회는 “사료회사의 사료가격 인상 담합 의심이 보여진다”며 “사료가격이 더 이상 통제될 수 없는 상태라면 정부가 나서서 시장가격 보전 등 양돈산업 생존을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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