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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사람들

12원 50전에서 출발, 130년간 이어 온 계모임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3.05 13:57 수정 2008.03.05 01:52

오선생(五선생) 후손들의 모임인 부계 문암(文巖)계

↑↑ 부계면 남산리에 위치한 五선생 기적비
ⓒ 군위신문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 모 식당에서 3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30년 전통의 이색적인 계모임이 마련돼 화제와 함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모임은 조선 중엽(선조~영조), 부계에서 출생해 과거에 급제한 선비 5명(五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 성씨의 후손들이 1878년 부계면 창평리 뒷산에 세워진 문암서당에서 ‘문암(文巖)계’라는 모임을 결성해 지금까지(130년)이어오고 있는 모임으로, 각 성씨의 파장손들로 구성되어 있다.

五선생은 부천공 흥양이씨, 막엄공 고성이씨, 물계공 부림홍씨, 동호공 평산신씨, 수헌공 부림홍씨로 조선중엽기 과거에 급제한 부계출신 선비들로 현재 부계면 고남산에 그 기적비가 세워져 있다.

五선생은 부천(缶川) 李선생(興陽李氏) 은 일대리(一大里) 출생(1569년~1635년)으로 1612년 가마시(司馬試) 급제 후 장락원(正3品)을 지냈으며, 막엄(幕嚴) 李선생(固城李氏) 은 창동(倉洞) 출생(1568년~1642년)으로 1609년 가마시(司馬試)에 급제했으나 광해군의 학정으로 벼슬을 하지 않았다. 물계(勿溪) 洪선생(缶林洪氏)은 大栗里 출생(1726년~1779년)으로 1759년 문과(文科)에 급제, 병조좌랑(正6品) 종부사주부(從6品)를 지낸 선비다. 동호(東湖) 申선생(平山申氏)은 가호리(佳谷里) 출생 (1728~1800)으로 1750년 문과에 급제하고 예조정랑(正5品) 평안도사(從五品)를 지냈으며, 수헌(睡軒) 洪선생(缶林洪氏)은 대율리출생(1752년 ~ 1820년)으로 1776년 문과에 급제, 돈영부도정(正三品)을 지낸 인물이다.
후손들은 이 모임을 통해 五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그 정신을 후손들의 인성교육의 밑바탕으로 삼음은 물론, 문암계가 계승·발전되어 五선생의 정신을 이은 훌륭한 인재들이 부계지역에서 많이 배출될 것으로 기대를 하며 매년 2월29일 계모임을 갖고 있다.

올해 문암계 유사를 맡은 이준경(55)씨는 “五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훌륭한 정신을 후손들에게 이어주는 한편 앞으로 장학사업을 벌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오선생의 후손들은 부계면 고남산에 기적비를 세우고 이들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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