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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에는 오복 보담, 인복(人福)이더 으뜸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3.05 13:59 수정 2008.03.05 01:54

복에는 오복 보담, 인복(人福)이더 으뜸

↑↑ 박종영 씨
ⓒ 군위신문

한자의 사람 인(人)자를 보면 왼쪽 획과 오른쪽 획이 서로가 버팀목이 되어서 의지하고 서 있음을 우리는 볼 수가 있다. 어느 한쪽 기둥만으로는 확고하게 서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표현한 모습이라고 볼 수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나는 오복에도 인복을 한층 더 소중하고 귀중한 복이라고 생각된다. 우리 조상님들은 오복(五福)으로 첫째가 수(壽)즉 오래사는 것. 둘째로는 부(富)즉 재물 복을, 세 번째로 강녕(康寧) 즉 건강하고 마음이 편한것, 네 번째는 유호덕(攸好德)즉 도덕을 지키기를 낙으로 삼는 것 그리고 다섯 번째로는 고종명(考終命) 즉 세명대로 살다가 편안하게 죽는 것을 꼽았다. 참으로 조상님들의 현명한 판단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내 생각으로는 오복중에 마땅히 포함되어야 할 아주 중요한 부분이 빠졌다고 본다. 그것은 다름아닌 인복(人福)이다.

인복 또는 인덕이라는 것은 사람을 잘 만나서 잘 사귀고 상종하여 도움을 받는 복을 말한다.
우리 인산들은 누구나 독불장군으로 살아 갈 수는 없다. 옛 성현들의 말씀 중에는 “옷깃을 수치는 것도 인연” 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누군가와 인연을 맺고 살아가기 마련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좋은 인연 선연(善緣)을 맺고 마음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일은 참으로 복중의 복이라고 나는 믿고 싶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서로가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나서 악연(惡緣)을 맺고 일생을 고통가운데에서 신음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사람을 잘 만나 마음 편하게 살수가 있다면 참으로 큰 복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우리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하고 소중한 생명이다. 이런 귀한 생명을 오래도록 보존하지 못하고 단명으로 세상을 떠나는 일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수가 없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오래사는 것만이 복이라고 단정할 수 는 없다. 연로하여 몸을 가누지 못해 대소변을 남의 손을 빌려야 한다든지 치매에 걸려 가족조차 알아볼 수 없는 처지라면 장수한다고 그것을 복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을까·

재물이 넉넉하다고 그것만으로 행복을누릴 수 있다고는 볼 수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재물로 인하여 가정불화가 생기고 가정이 파탄에 이르는 경우를 우리는 신문 및 방송 메스컴을 통하여 종종 접할 수가 있다.

복권에 당첨되어 일확천금한 사람이 당첨되기 전보다 더욱더 불행해졌다는 이야기를 신문에서 심심찮게 읽고 있다. 재물이 우리 삶에 필수적이라는 것은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재물이 우리 삶에 행복을 가져오는 지름길 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볼 때 장수복이나 재물복보다 더욱더 귀중한 복은 인복이라고 나는 말하고 싶고 또 믿고 싶다.

비록 단명할지라도 가난하고 힘들게 살더라도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서 오순도순 마음 편
하게 살수있다면 그것이 곧 행복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우리 인간은 누군가와 인연을 맺고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아가기 마련이다. 이것이 인연(因緣)이며 또한 인연(人緣)이다. 좋은 상태를 만나서 선연(仙緣)을 맺고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복중의 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여러 가지 복중에서 단연히 인복을 첫 번째로 꼽고 싶다.
다른 복은 다가졌어도 인복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반대로 다른 복은 못 가졌어도 인복만 얻었다면 그것이 곳 행복이라고 나는 확신하면서 믿고 싶다.

삶을 영위하는데는 학연, 지연 무척이나 많은 인연들이 있다. 좋은 인연으로 이웃과 친구들을 만나서 풍요롭고 즐거운 인생길 재미있게 살아가 보자.

재부 경북대구향우회 총무국장
박 종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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