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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주 종류 ‘별의별’게 多있네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3.05 14:01 수정 2008.03.05 01:56

폭탄주 종류 ‘별의별’게 多있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폭탄주만 해도 정통 폭탄주, 수소 폭탄주, 회오리주, 드라큘라주, 파도타기주, 3층탑주, 비아그라주, 발기주 등 수십가지나 넘는다. 정통 폭탄주는 맥주 1잔(230∼250cc)에 위스키 1잔(35cc)을 혼합한 술이다. 여기에 포도주, 소주, 이온음료, 보드카, 데킬라 등을 섞기도 한다.

● 수소폭탄주는 맥주잔에 위스키를 붓고 작은 양주잔에 맥주를 따라 섞는 것이다. 사실상 알콜 도수가 40∼35도의 위스키를 마시는 것이어서 아주 독하다. 아예 맥주잔에 위스키를 따르고 다시위스키를 넣은 양주잔을 넣는 100% 위스키인 ‘중성자탄주’도 있다.

● 충성맥주잔에 젓가락 두 개를 걸치고 그 위애 양주잔을 놓는다. 테이블에다 머리를 박으며 ‘충성’을 외친다. 그때 맥주잔에 양주잔이 떨어져 들어간다. 한편 주먹을 뻗어 젓가락을 날리면 ‘태권도주’, 발로차서 젓가락을 떨어뜨리면 지난 월드컵때 등장한 ‘월드컵주’로 응용된다.
↑↑ 폭탄주 이미지
ⓒ 군위신문

● 회오리주 정통 폭탄주를 만든 다음 맥주잔 위에 냅킨을 씌워 손바닥으로 막고 잔을 빙빙 돌리다가 손목에 스냅을 주어 확 뻗는다. 그러면 술잔 안에서 회오리가 일어난다. 회오리주에 얼음 한 조각을 뛰우면 조명을 받아 보석처럼 빛나는 ‘다이아몬드주’가 된다. 주로 여성용.

● 금테주맥주를 80%정도 채운 후 잔 위에 휴지 한 장을 놓고 양주를 따른다. 잔에 떨어진 양주가 맥주와 섞이지 않아 잔 상층부에 노르스름한 금테를 두른 것처럼 보인다. 맥주에 숙취 해소인 멕소롱과 이온음료 등을 체례로 부으면 색색으로 차이가 나는 ‘무지개주’도 있다.

● 삼색주(三色酒) 맥주잔에 뇌관으로 양주를 담은 양주잔을 넣은 뒤 맥주를 80% 정도 채운다. 여기에 붉은 포도주를 따르면 양주잔에 있는 양주가 밀려나오면서 포도주가 양주잔과 맥주 거품 밑을 채워 T자 모습을 보인다.

● 폭포주맥주잔 위에 젓가락을 놓고 위스키를 부은 양주잔을 올려 놓는다. 맥주를 양주잔에 부어대면 양주잔을 넘쳐흐른 맥주는 맥주잔으로 떨어진다. 폭포와 닮았다고 폭포주.

● 타이타닉주맥주잔에 맥주를 60%정도 넣고 빈 소주잔을 뛰운다. 소주잔에 양주를 조금씩 넣으면 잔이 무거워지면서 가락앉는 것이 타이타닉호가 침몰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이름지어졌다.

● 비아그라주맥주잔에 넣은 양주잔에는 양주를 채우고 맥주를 양주와 섞이지 않게 맥주잔의 ⅓정도 따른다. 그러면 맥주 위에 양주잔이 볼록 뛰어나온 형태의 폭탄주가 만들어진다. 폭탄주 속에 들어가는 양주 잔을 마치 우뚝 선 남근처럼 거꾸러 세워 마지막에 양주를 먹기 어렵게 만든 ‘발기주’도 있다.

● 사정주(물총주) 맥주잔에 양주잔을 넣은 다음 랩으로 맥주잔을 위를 씌운다. 이쑤시개로 랩에 작은 구멍을 뚫고 잔을 손으로 돌려 회오리주를 만든 다음 술상 위에 탕 소리가 나게 내려놓는다. 충격으로 랩의 작은 구멍을 통해 술이 높이 치솟는 모습을 따라 이름 지어진 폭탄주.


★시작 전에 상한선을 둬라.
잔수의 상한선을 미리 정해두는 편이 좋다. 7∼8잔 넘으면 술이 센사람도 ‘술이 술을 부르는’단계에 접어들기 마련이다. 5∼6잔 정도로 상한선을 정한 뒤 ‘자율음주’ 모드로 전환하는 게 좋다.

★개인차를 인정하라.
주당들은 폭탄주를 억지로 마시는 사람들의 심정을 알아야 한다. 술이 약한 사람에게는 이른바 ‘미나폭탄’ ‘티코주’ 등을 권해 분위기에만 동참하게 해라. ‘개별화의 아량’은 바로 이런 것이다.

★뇌관크기를 줄여라.
이른바 ‘뇌관’이라고 부르는 양주의 양을 줄여라. 간혹 양주와 맥주를 50대50으로 ‘제조’하는 사람도 있는데, 큰일날 짓이다. 양주의 양을 스트레이트잔의 50∼70% 정도로만 줄여도 훨씬 부드러운 술자리가 된다.

★토하고 싶을 땐 토하라.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들때 억지로 참을 필요 없다. 토할 것 같은 기분, 즉 구역반사는 일종의 방어기전이다. 그러나 손가락을 목에 넣는 등 일부러 토해내려고 해서는 곤란하다. ‘꽤’하는 동작은 복압을 높이고, 이는 식노나 위의 상처를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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