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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 인생이란 이런게 아닐까요.... /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3.05 14:16 수정 2008.03.05 02:12

공수레 공수거

/ 인생이란 이런게 아닐까요.... /


“왜 사느냐?”고
“어떻게 살아 가느냐?”고
굳이 묻지 마시게..
사람 사는 일에
무슨 법칙이 있고
삶에 무슨 공식이라도 있다던가?
그냥... 세상이 좋으니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것이지..

보이시는가..
저기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한 조각 흰구름..
그저 바람 부는 대로 흘러 가지만
그 얼마나 여유롭고 아름다운가..

진정 여유있는 삶이란..
나 가진 만큼 만족하고
남의 것 탐내지도 보지도 아니하고
누구하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
누구 눈에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
오직 사랑하는 마음하나 가슴에 담고
물 흐르듯... 구름 가듯..
그냥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네..

“남들은 저리 사는데..”
하고 부러워하지 마시게..
깊이 알고 보면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삶의 고통이 있고
근심 걱정 있는 법이라네.
옥에도 티가 있듯.
이 세상엔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한가지 살아가면서 검은 돈은 탐하지 마시고
다른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하지 마시게
먹어서는 아니 되는 그 놈의 돈 받아 먹고
쇠고랑 차는 꼴 한 두 사람 보았는가?
받을 때는 좋지만
알고 보니 가시 방석이요
뜨거운 불구덩이 속이요
그 곳을 박차고 벗어나지 못하는 선량들..
오히려 측은하고 가련하지 않던가..

그저 비우고 고요히 살으시게..
캄캄한 밤 하늘의 별을 헤며
반딧불 벗 삼아 마시는 막걸리 한잔..
소쩍새 울음소리 자장가 삼아
잠이 들어도 마음 편하면 그만이지...

휘황찬란한 불 빛 아래
값 비싼 술과 멋진 풍류에 취해 흥청거리며
기회만 있으면 더 가지려 눈 부릅뜨고..
그렇게 아웅다웅하고 살면 무얼하겠나..

가진 것 없는 사람이나...
가진 것 많은 사람이나...
옷 입고, 잠 자고, 깨고, 술 마시고
하루 세끼 먹는 것도 마찬가지고
늙고 병들어 북망산 갈 때..
빈손 쥐고 가는 것도 똑 같지 않던가..

우리가 100년을 살겠나..
1000년을 살겠나...·
한 푼이라도 더 가지려 발버둥쳐 가져 본들..
한 치라도 더 높이 오르려 안간 힘을 써서 올라 본들..

인생은 일장춘몽..
들여 마신 숨 마져도..
다 내 뱉지도 못하고 눈 감고 가는 길
마지막 입고 갈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는데..
그렇게.. 모두 버리고 갈 수 밖에 없는데..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베풀고 비우고, 양보하고, 덕을 쌓으며..
그저..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세나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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