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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문화일반

부계중학교에 가득한 나눔과 베풂의 향기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3.25 17:49 수정 2008.03.25 05:42

대구 효성츄리닝 대표 학생체육복 50벌 기증

체육복 없이 자유복 차림으로 체육 수업을 받던 군위 부계중학교(교장 하애덕) 학생들은 지난 17일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전교생이 체육복을 선물 받아 함박웃음을 띠었다.

학부모의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여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학생 수가 적어, 학교측에서는 학부모의 부담을 덜고자 그동안 체육복 없이 체육 수업을 진행하였다.

↑↑ 박지열 효성츄리닝 사장 부계중학교 학생들에게 체육복을 기증했다.
ⓒ 군위신문


하지만 올해 본교로 부임한 이진희 체육선생님은 운동복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학생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박지열 효성츄리닝 사장(대구 달서구)에게 전했고 이를 통해 5만원 상당의 동하복 50여벌을 기증받게 되었다.

하애덕 부계중 교장은 “학교의 특수한 여건과 학생들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그동안 체육복 구입을 포기하다시피 했는데, 독지가의 도움을 받게 되어 학생들이 기쁜 마음으로 체육수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부계중학교에서는 부활절(지난 3월 23일) 풍습인 달걀 주고받기로 나눔을 몸소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기독교와 천주교에서는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인 부활절에 ‘봄’과 ‘풍요’를 상징하는 달걀을 주고받는 풍습이 있다.

부계중 인근에 있는 부계제일교회와 성바오로 청소년의 집에서는 매년 부활절이 되면 전교생과 교사가 나누어 먹을 수 있는 달걀과 약간의 간식을 정성스럽게 포장하여 학교로 전하고 있다.

특히 부계중 학생들이 거주하는 성바오로 청소년의 집에서는 베푸는 즐거움을 아이들이 느끼도록 하기 위해 직접 달걀을 꾸미고 포장을 하도록 했다.

이것은 특정 종교의 행사만이 아니라 이웃과 이웃, 학교와 지역 사회가 서로의 소중함을 알고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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