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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우리 것은 우리가 지키고 사랑하자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3.25 18:02 수정 2008.03.25 05:57

우리 것은 우리가 지키고 사랑하자

↑↑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군위신문
우리 것 이면서도 흔히 우리는 잘 알지도 못 할 뿐만 아니라 더욱이 소중한 것도 모른다. 하기 때문에 지키지도 사랑하지도 않는다.
우리 주변에는 많은 야생화, 야생초들이 산재해 있다. 하지만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모르고 대부분 논·밭둑에 자라고 있는 잡초로만 여기고 마구 짓밟고 외면하고 있다.

민족의 애환과 절규를 간직한 오묘하고도 오묘한 야생화, 야생초, 발길에 짓밟히는 흔한 잡초에도 배워야 할 인생의 진리가 담겨져 있다.
하기 때문에 우리는 소중히 지키고 사랑해야 한다.

군위지역에는 고로, 부계 등 지역에서 자생하는 야생화 수백종을 수집, 연구하고 보존하는·애호가가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은 엄두도 못낼 일이다.

다행히도 최근 군위에는 지역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를 사랑하고 이를 연구하고 보존하려는 동호회 결성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군위공공도서관에서는 야생화재배 기술교육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야생화 재배에는 많은 정성과 돈이 들어간다. 그래서 누구나 선뜻 나서려 하지 않는다. 경북도내에는 지역마다 야생화 동호회가 결성되어 있고 자치단체에서 이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군위군도 소중한 우리 풀꽃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지원책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본다.

더불어 군위군은 충·효·예의 고장으로 지키고 보존해야 할 문화재와 문화유산이 많다. 하지만 국보급이나 보물, 지정문화재 외에는 관리가 소흘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군위읍 외량리 쌍미륵이 없어지거나 훼손되었으며 특히, 의흥면 탑들의 지존이던 탑이 언젠인가 깜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안타까움과 함께 군위의 자존심이 무너진 셈이다. 우리 것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 문화재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상태이고 알고 있어도 관리 조차 되지 않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예밟기, 박시놀이 등 문화유산도 명맥을 유지하지 못하고 사라져 가고 있다, 이 또한 안타깝다. 뜻있는 이들의 부활의 목소리가 높다.

우리 것 이면서도 지키지도 소중함도 모르는 현실, 지금부터라도 주변에 산재해 있는 풀, 돌 하나라도 유심히 보고 지키고 사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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