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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선거 관전 포인트와 투표참여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3.25 19:24 수정 2008.03.27 12:35

국회의원선거 관전 포인트와 투표참여

↑↑ 군위군선거관리위원회 김창근 지도계장
ⓒ 군위신문
지금은 정치의 계절, 선거의 계절이다. 4. 9에 실시하는 제18대 국희의원선거 때문이다. 각 정당마다 분주히 공천결과를 발표하고 있으며 연일 쏟아지고 있는 공천관련 기사들은 전국을 이미 국회의원선거 분위기로 바꾸어 놓은 지 오래다.

이렇듯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자신의 정견이나 정책, 공약을 뚜렷하게 내세우는 예비 후보자를 찾아볼 수가 없다.

정치인으로서의 철학과 소신보다는 대통령선거의 후보자와 찍은 사진을 앞세워 그 후광을 얻고자 자신을 선전하고 돈선거 때문에 사람이 죽어가는 현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돈이 드는 조직구성에 열을 오리고 있는 선거분위기가 안타깝다.

이제는 이런 구태하고 후진적인 선거운동방법을 떠나 진정한 정책선거를 지향할 때이다.
따라서 이번 국회의원선거에서 유권자는 각 정당·후보자 등이 내놓는 수많은 정견, 정책 및 공약을 따져보고, 과연 어느 후보자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한 몇 가지 관전 포인트를 가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또한 선거에 대한 재미를 배가시킬 것으로 여겨진다.

먼저 후보자의 적격성을 보는 것이다. 「공직선거법」 제16조에 피선거권에 대한 규정(25세이상의 국민은 국회의원의 피선거권이 있다)이 아니라, 국회의원으로써 정책을 입안하고 국정을 감시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이 있는지, 도덕적으로 부족함이 없는지, 진정으로 유권자를 위한 열정이 있는지 등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을 가지는 것이다.

둘째, 정당·후보자의 정견, 정책과 공약의 실현가능성 등을 따져보는 것이다. 피력하는 정견이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은 건전하고, 창의적 이어서 공감되는지 먼저 살펴보고, 제시하는 정책·공약 중에서 유권자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사업의 목표, 우선순위, 이행절차, 이행기한, 재원조달방안 및 효과 등에 대해 분석하여 구체화 할 수 있는 것인지 살펴보는 것이다. 단순히 당선되기 위한 언어적 수사와 미학으로 여론을 호소하고,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을 방지하여 바른 선택을 하기 위함이다.

셋째, 정당·후보자들이 하는 말과 행동이 진심으로 유권자와 출마지역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대변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선거를 통하여 정치인들이 선거운동과정에서는 ‘나라를 위하여’, ‘국민들을 위하여’, ‘주민들을 위하여’라고 외쳤지만, 국민들의 마음에 남아있는 잔상(殘像)은 당선되고 나서는 ‘자신을 위하여’, ‘정당을 위하여’ 등으로 바뀌고 있다고 여겨서 매우 부정적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들의 말과 행동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마음에 있는 말이 입으로 나와서 표현되므로 다시 한번 되새겨 듣고·보고, 그래도 바른 판단을 할 수 없거든 그들의 열매가 ‘국민’, ‘나라’ 등인지 살펴보자. 무슨 나무인지 모르면 그 열매를 보고 알 수 있듯이...

넷째, 비판에 대한 대안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누구나 다른 사람 특히 정치권력에 대해 쉽게 비판한다. 나와 생각과 이념이 다르고 지향하는 방향이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있냐고 물어보면 머뭇거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민들이 원하는 저마다의 이상적인 나라를 만들겠다는 정당·후보자의 기존 정치권력에 대한 비판에 맹목적인 동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안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매우 유익하다. 아울러 ‘살아볼 만한 나라’,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신바람 나는 나라’, ‘마음에 평안을 주는 나라’로 이끌어 갈 비전 유무를 살펴보는 것은 종교인의 믿음의 유무와 같이 중요하다 하겠다. 두 눈뜨고 살펴볼 일이다.

끝으로 국회의원선거 관전이라고 해서 마치 영화 관람하듯 하거나 나와 관계가 없는 방관자처럼 느끼고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각 정당·후보자간의 경쟁으로 인한 뜨거운 열기와 선거운동 과정에서 표출되는 유권자의 관심이 행동으로 구체화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선거운동 과정을 통하여 유권자가 보고 들은 정보를 종합하여 판단한 바를 투표로써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정말 멋진 관전을 한 것이 아닐까!
돈선거, 조직선거, 비방·흑색선전의 후유증으로 지역민심이 갈라지는 선거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

유권자들의 성숙한 선거의식과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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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선거관리위원회
김창근 지도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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