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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군위군선관위, 공명선거분위기 조성 편지쓰기, 포스터그리기 대회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4.06 11:35 수정 2008.04.06 11:29

효령초 도지원 대상, 산성중 윤병찬 최우수상 영예

군위군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전휴재)는 4월 9일 제18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편지쓰기 및 포스터 그리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관내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부모님께 공명선거 당부 편지쓰기와 공명선거 기원 포스터 그리기 등 두 부문으로 나누어 실시되었으며, 총 300여점의 작품이 제출됐다.

이번 대회 출품작 중 포스터 10점, 편지5편의 우수작품을 선정하여 시상을 하였으며, 포스터 부문 우수작품은 선거일에 군위읍 제1투표소인 군위초등학교 강당에 전시하여 투표소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공명선거 기원 작품을 보다 많은 선거인들이 볼 수 있도록 활용할 예정이다.

군위군선거관리위원회는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공명선거 및 투표참여 홍보를 활발히 전개하는 한편, 4월 9일 실시하는 제18대 국회의원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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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아버지에게

효령초등학교 6학년 도지원(대상)

어머니 아버지 안녕하세요?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스러운 딸 지원이입니다. 벌써 노란 개나리가 예쁘게 피고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따뜻한 봄이네요.
농사일 하시느라 밤낮으로 고생하시는 어머니 아버지를 도와드리지도 않고 공부도 열심히 안하고 놀기만 좋아하고 매일 걱정만 끼쳐 죄송해요.

하지만 오늘은 어머니 아버지께 아주 중요한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4월 9일 무슨 날인지 아세요? 우리선생님이 그러시던데 국회의원 선거하는 날이래요. 그런데 선거는 진짜로 곰곰이 생각해서 우리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하는 거래요. 나랑 친하다고, 누가 맛있는 것을 사준다고 뽑으면 국민을 사랑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당선되지 못해 우리 모두가 손해 보는 거래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기권을 하지 말고 선거에 꼭 참여하는 거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국민의 중요한 권리인 선거를 포기하는 것은 국민으로써 책임을 다 하지 않는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또 중요한 것 한 가지 더. 얼마 전 뉴스에서 청도에서 불법선거 자금 받은 주민들이 자살하고, 경찰에 조사받고 했던 떠들썩한 사건 기억나시죠? 부디 우리 어머니 아버지께서는 공명하게 정말로 우리국민을 위해 일할 사람 뽑으시길 바래요. 벌써 누구를 뽑으실지 생각해 놓으셨나요? 저는 우리나라를 좀 더 잘 살게 하고 농촌이 잘사는 나라, 그래서 농촌으로 사람들이 이사 오는 그런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어머니 아버지 4월9일 꼭 투표하세요.

파이팅! 사랑해요.

2008년 3월 27일
예쁜 딸 지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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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산성중학교 3학년 윤병찬(최우수상)

부모님, 안녕하세요? 개학을 한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학기 초라서 이런저런 행사로 바쁘고 새롭게 배우게 되는 학교 공부에 신경을 쓰느라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간 것 같습니다. 제가 비록 3학년이 된 지는 한달도 채 안되지만 처음이라 그런지 선생님들께서 가르쳐 주시는 모든 과목이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특히 사회 시간에는 정치에 대해 배웠습니다. 이제껏 제게 있어 정치라는 것은 TV나 저녁뉴스에서 국회의원들이 싸우는 모습만 떠오를 정도로 생소하고 낯선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제가 어려서 그런지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잘 모른 채 지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회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셨듯이 민주주의란 말 자체가 국민이 주인이라는 것을 알고서는 정치라는 것이 일부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알았습니다.

뉴스에서 나오는 국회의원들도 결국 우리국민들의 선택에 의해 뽑은 사람들이라는 것, 그래도 대통령은 물론이고 우리 지방의 군수님과 군의원님 모두가 국민, 주민의 손으로 직접 뽑은 사람들이라는 것, 그리고 그분들이 우리의 뜻을 대신해서 나라 살림을 해주시고 있다는 것 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내가 주인인 나라에서 우리의 뜻을 대신해줄 수 있는 정치인을 직접 선거에 의해 뽑는다는 것이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는 국민으로서 얼마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올해 4월 9일은 4년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국회의원 선거일이라고 들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관심도 없었겠지만 민주주의에 대해서 배우고, 선거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부모님들은 어떤 공략을 가진 후보를 지원하실지, 어떤 정책을 원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관심도 많이 가고 그런 것 같네요. 그런데 지난 번 우연히 신문기사를 통해서 선거일 날 투표를 하지 않고 휴가를 떠나거나 그냥 집에서 남의 일 보듯이 쉬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투표를 하고 하지 않고는 각자의 자유이겠지만 아직 선거권이 없는 저로써는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이자 의무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참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투표를 함에 있어서 진정 나라를 위해서 혹은 우리 고장을 위해서 어떤 정책을 펼칠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학연과 지연에 따라 후보자를 선택하는 얘기도 있습니다. “저 사람은 우리 학교 출신인데...”, “저 후보는 우리 고향 사람이네...”, 이런 얘기들을 하시며 당연히 동창, 고향 사람을 선정한다는 이야기는 제가 봐도 어리석은 일인 것 같습니다. 내가 살아갈 나라이고, 나의 자손들이 살아갈 나라인데 이렇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나라를 이끌어갈 사람들을 뽑는 과정에서 무관심하거나 잘못된 선택을 하는 국민들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인 것 같아요.

부모님께 듣고 싶은 얘기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아요. 선거일 날 함께 선거 개표 방송을 보면서 즐겁게 우리나라 정치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3월 28일 병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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