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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행사

“읽고 싶은 책 내가 골라요”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4.16 10:35 수정 2008.04.16 10:26

송원초등학교 전교생, 대구 대형서점 탐방

독특한 책사랑 책읽기 운동의 작은 불을 잔잔하게 지피고 학생들의 꿈의 날개를 훨훨 펼치도록 정성을 다하는 학교가 있다. 이 학교는 교사들의 일방적이고 지시적이며 강제적인 수동식 독서지도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참여하는 책사랑 책읽기 운동을 적극 펼쳐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송원초등(교장 권오룡)은 지난 4일 전교생 60명과 전교직원이 함께 대구에 있는 대형 서점을 찾아가 1인 2-3권씩의 좋은 책을 직접 골라 구입하는 이색 행사를 가졌다.

↑↑ 송원초등학교 대구 대형서점 탐방
ⓒ 군위신문


도서 구입비를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하여 전교생이 서점을 둘러보고 1시간 이상 책을 읽기도 하고, 평소 읽고 싶은 책을 직접 골라 사도록 했다.

담임선생님은 며칠 전부터 학생들과 토론하며 도서 안내 책과 인터넷을 이용하여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을 사전 지도 하고, 서점을 찾아가 학생들과 직접 비교 검토하면서 책을 골라 구입하도록 했다.

이날 학부모 대표로 서점 탐방 행사에 직접 참가한 박선미(1년 공하영 어머니)와 이경미(4년 최종원 어머니)씨는 “전교생들이 직접 서점을 탐방케 하고 학생 스스로 책을 구입하도록 하는 교육의 사례는 학생들의 꿈을 넓히고 키워주는 감동이 되기에 충분하다” 며 5권의 책을 골라 학부모의 입장에서 구입토록 해준 학교에 대하여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5학년 학생들은 “책을 내가 골라 사보기는 처음인데 참 좋았어요. 다음에 한 번 더 책 사러 갔으면 좋겠어요” 하며 돌아오는 차안에서 한 시간 내내 책에서 눈을 떼지 않고 읽었다.

오현섭 교감 선생님은 “교실에서 읽고 싶은 마음이 절로 나는 좋은 책을 비치하고 학생들 스스로 돌려 읽고 책읽기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함께 체험하는 책 사랑 책읽기야 말로 좋은 독서 교육의 첫 출발점”이라고 생각하며 표지 책갈피를 직접 만들어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일일이 나누어 주어 행사의 의의를 높혔다.

송원초교는 교실 부족으로 교실 1칸 작은 규모의 도서실을 가지고 있으며, 교과 전담 수업 교실로 활용하는 열악한 독서 환경 조건을 가진 안타까운 실정의 학교이다.

그러나 학부모의 독서 도우미 활동과 책읽기 지도에 열정을 가진 선생님들의 적극 참여로 무한한 꿈의 가능성을 지닌 학생들을 위하여 과감하게 좋은 책과의 만남 행사를 추진하는 송원초등의 교육활동은 감동을 주는 좋은 교육의 예라고 하여도 넘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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