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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질서…단속만이 능사가 아니기를…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5.04 19:42 수정 2008.05.04 07:26

무질서…단속만이 능사가 아니기를…

↑↑ 군위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경위 이성 구
ⓒ 군위신문
“여보세요? 모차량 차주 되십니까? 저는 중앙지구대 경찰관입니다” 그런데요? 선생님 차가 이중주차를 해놓으셔서 차량통행이 어렵습니다 차를 지금 좀 이동해주시겠습니까? 내가 지금 점심을 먹고 있는데 지금 어떻게 갑니까?

언제부터인가 읍내에는 차량들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지자체에서 임시방편으로 개구리 주차를 허용 하였으나 운전자들의 질서의식과 주차공간의 부족으로 거리의 교통질서는 혼잡해지기 시작하였고 상가에 물건을 싣고 내리는 차량뿐 만 아니라 다방에 차를 마시러 가면서도 자신의 편리함 때문에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여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장시간 이중주차는 물론이고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한 횡단보도 주차, 좁은 공간을 비집고 사람이 다니는 인도에 까지 차가 올라오는 무질서는 특히 읍내 5일장이 서는 날이면 어김없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 같다.

사람이 다녀야 할 인도를 차가 점령해 버리고 차가 지나가야 할 도로를 차가 막아버리니 이만하면 무질서의 극치라 아니 할 수 없다.

개구리 주차 선에 반듯한 모양으로 주차된 차량을 보면 유독 마음이 흐뭇하지만 그렇지 않고 제멋대로 주차된 차량을 보면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고 단속하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장날마다 경찰관들이 어깨띠를 두르고 거리와 시장을 누비며 홍보를 하고있으나 그것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무감각 한 것 같다

홍보와 계도를 대신해서 주차딱지 몇장 만 떼면 금방 효과가 날것 같은데 이것이 주민들의 생업과 직결되는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과감한 단속을 지양하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방해하고 보행자가 갈곳이 없어 차로로 내려오는 위험한 상황을 두고 볼 것인가? 이제는 주민들 조차 무질서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어 기울어진 질서의식을 바로잡아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이제 어제부터 홍보와 계도기간이 사실상 끝나고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음주운전, 이륜차 안전모 미착용에 대한 집중단속이 시작된다.

교통안전담당자의 한사람으로써 위반차량에 대한 처벌과 단속이 능사가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군위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경위 이 성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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