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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영어교육, 이제 우리가 책임집니다”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5.04 20:31 수정 2008.05.04 08:14

결혼이민여성 ‘방과 후 원어민 교사’, ‘한글 방문교사’ 큰 인기

↑↑ 군위러인이집 노태화 원장
ⓒ 군위신문
“플라∼워, 프…프…플라워∼워”
군위군 군위읍에 있는 군위어린이집에서는 요즘 일주일에 4번씩 원어민 선생님과 영어수업이 한창이다.
원어민 선생님의 발음을 따라 그림카드를 읽고 노래를 부르며 재잘거리는 즐거운 영어시간이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교육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은 다름 아닌 군위에 살고 있는 결혼이민여성, 카멜라 아롱윤(Carmela Aiong Yun)씨. 영어를 공용언어로 쓰는 필리핀 출신으로 필리핀국립대학(University of the Philippines)에서 독일어를 전공한 재원이다.


↑↑ 군위어린이집 결혼이민자여성 영어 교육 큰 인기
ⓒ 군위신문


결혼 12년차로 자녀 4명을 두고 있는 그녀는 걸혼 후 10년을 필리핀에서 살다가 한국생활을 한지는 2년 남짓 때문에 아직 한국어가 서툴러 아이들을 가르치기가 쉽지는 않지만 자신의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영어수업이 너무 재미있다고 한다.

카멜라 선생님이 이 곳에서 영어수업을 진행한지 채 한달이 되지 않았지만 어린이집과 학부모들의 반응은 열광적이다. “대도시가 아닌 농촌지역에서 원어민 교사를 초빙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데 우리 지역에 이렇게 우수한 교육을 받은 원어민 영어 선생님이 계셔서 정말 기쁩니다”라는 군위어린집 노태화 원장님.

현재 시범실시하고 있는 영어수업을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처럼 경상북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학력 결혼이민여성 “방과 후 원어민 교사” 및 이민여성을 위한 ‘한글방문교사’ 활용사업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경상북도는 지난해 10월부터 모국어와 한국어 등 2개국어에 능통한 고학력 결혼이민여성들을 대상으로 면접평가를 거쳐 대상자를 최종 확정하고, 대구경북연구원 지역인적자원개발지원센터와 협력사업으로 원어민 교사와 방문 한글교사 교육과정을 개설, 계명대학교 국제교류센터에서 1월7일부터 31일까지 아동교육 및 가족상담, 교수기법 등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필리핀 등 영어권 국가출신은 “영어 원어민 강사”과정을, 중국,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등 비영어권 출신은 이민여성들을 위한 ‘한글 방문교사’과정을 이수하였다.

또 지난 1월20일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에서 김관용 도지사, 조병인 도교육감, 이진우 계명대 총장은 결혼이민여성 방과후 방문교사 양성과정 수료식에 참석해 ‘결혼이민여성 초등 방과 후 학교 강사 활용 협약서’에 서명하고 생활안정 도모와 농어촌지역 초등학교 영어교육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협약했다.

이는 전국 최초로 결혼이민여성을 인적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사례로써 이민여성들의 지역사회 정착 뿐 아니라 농촌지역 조기외국어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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