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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민족 개념에서 다 민족 국가로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5.22 17:53 수정 2008.05.23 02:25

이미 오래전부터 단일민족국가는 아니다

단일민족 개념에서 다 민족 국가로

↑↑ 박종영 국장
ⓒ 군위신문

우리나라도 엄밀히 따져 보면 이미 오래전부터 단일민족국가는 아니다.
반만년의 역사를 거치는 동안 여러나라 민족이 유입되면서 함께 더불어 사는 나라가 된 것이다. 한국의 성씨(姓氏)가운데 46%가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에서 귀화한 성씨들이다.

특히 고려시대에는 베트남 뿐만 아니라 여진족, 한족, 발해인 등 다양한 인종들이 귀화해 살았으며 그 숫자만도 고려전시기에 걸쳐서 23만800명에 이른다는 주장(경인교대 박철희 교수)도 설득력있게 들린다.

법무부는 지난달 8월24일 국내에 체류 외국인 숫자가(단기, 장기, 불법체류자 포함)이미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정확히는 100만254명으로 지난해 7월에 비해 무려 15% 늘었다고 한다.

우리사회가 이른바 “다문화사회”로 본격적으로 접어든 셈이 된다. 오랫동안 단군의 자손 “단일민족”이라는 단어에 익숙해진 우리민족에게는 “다문화”라는 단어는 아직도 생소하고 낯설다.

그러나 세계는 이미 우리 한국속에 들어와 있다. 세계 40개국이 넘는 국적을 가진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여러분야에 자기네들의 조국인양 활기차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가까운 농촌에 가보면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출신의 여성들이 한국남자와 결혼해 자녀들을 두고 오순도순 재미있는 인생관을 설계하면서 살아 가는 부부들을 쉽게 만나 볼 수가 있다.

도심속에서도 공업단지내 중소 기업등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주변에서 자주 접하고 만날 수 있게된다. 생활속에서도 TV프로그램에 과거에는 ‘하일’이나 ‘이다도시’ 등 우리나라 말로 청중들을 웃기는 외국인이 1명만 출연해도 그 TV프로그램은 빛이 났다. 하지만 이제는 “미녀들의 수다”라는 고정프로그램이 제작되고 수준급의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외국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하여 TV프로그램 빛내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외국인과 생존경쟁을 함께 하는 더불어 살아가는 시대로 점차 그영역이 넓어지며 변하하고 있다.

하지만 단일민족의 개념이 여전히우리사회를 지배하면서 시대적 흐름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유엔 인종차별 철폐위원회가 한달전에 한국에 대해 단일 민족을 강조하는 것은 인종적 차별행위에 해당된다는 지적에서도 알수가 있다.

세계화가 민족적 차별을 해소해 줄 수는 없으며 문화다원주의란 이름으로 표장된 강대국의 문화가 고유한 우리민족의 문화를 빠르게 해체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제 우리는 나와 다른 상대를 포옹하되 자기 정체성을 어떻게 지켜나가야 할 지를 고민하면서 생활하여야만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재부 경북대구향우회 총무국장 박 종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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